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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즈민 Aug 10. 2023

책을 읽는다는 것, 내 일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

새벽 4시, 이른 시간 하루 시작!

"오늘 이 커피 몇 잔 째지? 아마 오늘 잠 못 잘 것 같은데?"

"뭐 커피 두 잔에 겁먹기는."



커피를 사발로 먹어도 잠 하나는 기똥차게 잘 자는 나이다. 어느 순간 잠을 설치고 몇 번씩 깨어 하루가 멍한 상태인 적이 빈번해졌다. 그래도 깼으니 정신은 차리자. 새벽 4시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일찍 눈을 뜨게 된 여러 이유가 있지만 더운 날씨와 열대야로 잠 자기가 어렵다. 또 평소에 조금 일찍 자는 습관도 있다. 일찍 일어나면 폰을 보거나 노트북을 열어 미뤄진 일을 하려다가도 인터넷 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을 그냥 보내 버린다.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그래서 책이라도 읽자라고 생각했다. 책이라도! 독서 강사가 하는 말 치고는 좀 무책임하게 느껴지겠지만 이유가 있다.




 초등, 중등 그리고 성인 수업까지 하는 나는 글쓰기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내가 글을 나쁘지 않게 쓴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 과제로 자신의 글을 한 편을 써야 했고 쓴 글은 작가님께서 첨삭해 주시고 함께 수업 듣는 선생님들 서평도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한 시각에서 내 글을 평해주는 부분은 기대가 되면서도 신경이 쓰였다. 한 선생님께서 내 글을 읽은 소감을 말씀하셨다.



"선생님 글은  어린아이들 글처럼 단순해요."
"그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선생님이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좋겠어요."
"왜요?"
 
"저도 경험했지만 아이들 지도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 아이들 언어에 익숙해져요."

 

 강의 준비를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다. 강의 도중 말문이 한 번씩 막히고 익숙한 단어가 헷갈렸다. 적재적소 표현에 서툴러 실수한 적도 있었다. 답답하게 생각했던 그 부분을 정확히 알려주셨다. 그 말씀해주신 선생님은 나와 같은 업종에 계신다. 사실 그 말에 자존심은 조금 상했다. 애써 표정 관리를 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말은 같은 일이 하는 나에 대한 배려였다. 노력하고 변해야 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책은 [역행자]

]



 자기 계발서를 읽기 위해 여러 책을 구입했다. 그중 첫 번째 책으로 [역행자] 자청작가님 책을 읽었다. 처음 역행자? 무슨 뜻이지? 판타지인가? 제목만 읽고 궁금증이 생겼다. 읽는 내내 한편 인생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술술 읽어져 갔다. 책 내용 중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언급되었다. 독서 강사 일을 하면서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은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


이다. 물론 막내는 아직이지만, 나도 독서는 세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인정한다. 


 사회 이슈 중에 대학 수능 시험 킬러 문제가 한때 언론에 장식되었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한 원인도 아이들 교육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즉 사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울 자신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세 아이 중 첫째는 자사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대학생이다. 사교육을 많이 한 적이 없다. 스스로 공부를 하는 편이었다. 처음 자사고에 들어가서 힘들어했다. 그곳에 입학한 대부분 아이들은 선행을 하고 다양한 사교육을 받고 왔으니, 선행이 된 친구들과 같은 성적을 기대하진 못했다. 자존감도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 습관이 되어 있던 아이는 꾸준히 노력했고 누구나 바라는 중요 대학은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이 모든 원동력은 책이다. 어릴 때 독서가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역행자 작가 자청님도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나는 자청님 삶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도 책에서 인생 역행자가 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만 바꾸면 새벽 4시는 황금 시간을 만들고 하루를 시작하는 소중한 1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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