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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리브레 Dec 23. 2021

95% 채식주의자, 비건 지향하며 살고 있습니다.

100%가 아니어도 의미 있는 이유

비거니즘의 실천

비거니즘 실천은 의식주를 비롯해 일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비건이 거부하는 제품으로는 고기·생선·달걀·유제품·꿀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음식, 동물의 털·깃털·가죽을 사용한 의류 및 생활용품,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동물 실험을 시행한 화장품·목욕용품·세제류 등이 있다. 또한 낚시·사냥·승마 등 동물을 착취하는 스포츠를 비롯해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 전시·체험 등의 문화생활을 반대한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과 과소비를 줄이는 등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기도 한다.






내가 비건 지향을 결심한 이유는 가치관과 일치하는 삶을 위해서이다.

나와 주변 세상 모두 조화 속에 풍요로운 삶

나는 언제나 내가 0순위다.
지난 1년 동안 이타심은 내 욕구가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비거니즘도 지구를 위한다는 마음보단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는 나'를 위함이다. 그렇기에 지속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실천할수록 즐겁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남을 위한 공간 한 켠이 마련된다. 내게 이로운 것이 세상에도 이롭다.


완전 채식주의자(비건 Vegan)가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은 바로 관계에서 비롯된다. 비거니즘은 존중받아 마땅한 개인의 가치관인데 '걱정돼서', '궁금해서' 던지는 주변 사람들의 다소 황당한 질문에 대응할 멋진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아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소외당하는 두려움에 비건 지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내가 나를 95% 채식주의자라고 하는 이유는 5%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배려한 작은 공간이기 때문.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을 내가 아끼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존중해서 내린 결정이다. 왜냐면 내 가치관은 나와 주변 세상이 조화로운 라곰(Lagom)스러운 삶이니까.


그리고 비거니즘은 식사뿐 아니라 동물성 재료, 동물 실험을 한 모든 제품을 거부하고 제로 웨이스트까지 지향하는 삶이기에 나를 '비건'이라고 칭하기는 너무나 부담스럽다.
사실 아무도 완벽한 비건이 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지만, 작은 실천을 행하는 개인들이 모이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같이 실천 하나씩 해볼래?' 하면 다들 지레 겁먹고 '어유 난 못해'하며 안 되는 이유만 찾는 모습이 조금은 아쉽지만 좋은 것도 자꾸 하자고 하면 거부감만 커지는 게 본성이므로 그냥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재밌을 거야'하고 말을 아낀다.

대신, 내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다.


'비거니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엄격하고, 완벽해야 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 '내가 원할 때 실천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것'이 쉽고 긍정적이도록. 오늘도 나는 실천한다.



1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10명의 '축소 주의자'가 낫다. - <축소 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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