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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 Jan 07. 2023

네 방학이 내 개학이야

동네 무료 프로그램 챙기기

요즘 방학이라 동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참 많다. 갤러리에서는 일주일에 평균 2~3 개의 미술놀이활동이 있고, 수영장에서는 개인 또는 단체 집중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넉넉하게 주어 아침에 나가 점심이 될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우리는 집 앞에 바로 도서관이 있는데 마침 이번주에는 레고 활동이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도서관 사서들은 아이들에게 몇 가지의 규칙을 일러주었다. 작은 블록은 테이블 위에서 놀아야 하고 큰 듀플로의 경우에는 바닥에서 놀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서로 잘 나누어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큰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서 제법 각자의 생각에 따라 무언가를 짓고,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부모와 함께 바닥에 앉아서 블록을 쌓아가며 시간을 보냈다.


최근 한글을 조금씩 읽기 시작한 딸아이는 블록으로 집을 만든 후에 한글이름을 레고로 써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1시간 반 즈음 지났나? 아이가 이제 다 논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집에도 있는 레고를 도서관까지 나와서 한 이유는 평소에 딸아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놀이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아 한 시간 넘게 레고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래서 아이들에게는 집 보다 밖이 더 배우고 습득하기에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알차게 잘 보냈고, 우리 내일은 또 뭐 할까? 네 방학이 나에겐 개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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