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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Aug 01. 2023

영어 울렁증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지금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라.

이 챕터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 울렁증에 대해서, 그리고 나아가 영어 면접의 울렁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 가끔 학생들을 가르치면 이런 말을 듣는다. 술을 마시면 영어가 갑자기 늘어요. 싸움을 할 때면 영어를 갑자기 잘하게 돼요.  나는 이런 경우는 자신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하다. 왜 그럴까? 말을 할 때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주로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슈에 정말 집중을 하게 되는 경우, 특히 말싸움에서의 이슈는 가장 쉽게 화자가 자신이 쓰는 언어가 모국어인지 외국어인지를 잊게 만든다. 또 술을 마시게 될 때도 남을 의식하거나, 자신이 어떤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을 하지 않게 되므로 말일 술술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긴장을 하면 할수록 말을 더듬거리게 된다거나 평소에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단어나 어순도 깜박  잊어버리게 된다. 이런 말을 못 할 때 와 잘할 때를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할 수 있으면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내가 영어로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라.

현재 내가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 집중을 하게 되면 주위를 의식하거나 평소에 했던 말도 실수를 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면접의 팁은 카메라로 먼저 제3의 눈을 의식해서 말해보는 연습이다. 물론 거울을 보고 하는 것도 좋지만, 카메라로 녹화를 시키고 다시 리코딩을 보는 작업에서도 자신이 어떤 부분을 어색하게 말하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자연스럽게 말하는지 일단 자신의 스피킹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말을 한다는 것이 나아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너무 집중을 하고 있거나, 혹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처럼 청자가 중요한 정보를 안내하거나 설명해야 하는 경우는 자신도 모르게 떨게 된다. 이는 자신의 말을 너무 많이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이런 의식을 놓는 것, 혹은 카메라를 켜놓고 연습을 하는 것을 통해서 완전히 자신이 영어를 쓰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스피치를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는 물론 영어 울렁증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하는 인터뷰 울렁증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청자를 의식하는 상태를 오히려 말의 토픽에 집중하는 상태로 전환시켜줘야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켜놓되, 편하게 스피치 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더 이상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가 올 것이다. 영어 역시도 스스로 자신이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        첫 파트는 외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첫 시작을 유려한 스피치로 시작하면 아무리 중간에 막히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와 빠른 대응으로 넘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첫 시작을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말할 수 있는 사실도 못했을 때 순차적으로 막히게 된다. 아마 토익이나 토플 리스닝 테스트에서 많이 느껴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보통 첫 번째의 문제를 놓치면 첫 번째의 문제를 생각하느라, 뒤의 연달아서 나오는 문제를 듣지 못하거나, 들어도 빨리 파악을 하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순차적으로 문제가 정해진 시간마다 나오기 때문에 리딩과는 다르게 각자의 페이스에 맞도록 문제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자면 첫 번째 한 문제를 먼저 놓치면 두 번째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심리적 특성을 파악한다면, 첫 시작 즉, 자기소개 (self-introduction)은  앞부분이라도 외워서 대답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유려한 화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문을 예상할 수 없으며, 또한 모든 예상질문을 확보해서 준비한다 할지다로 모든 대답을 다 외워서 들어가긴 인터뷰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면접의 점수를 크게 보는 해외 영업팀이라던가 해외 아웃소싱, 혹은 해외펀드 모집이나 외국 거래처와 일하는 바이어 혹은 리테일러의 경우는 모든 답을 영어로 외워서 들어가기는 힘들다. 다만 첫 시간 부분은 대부분의 경우는 비슷한 질문일 때가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 정도는 화법이 아주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외워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면접관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영어 스피킹을 하면 된다. 


·        입 밖으로 내뱉으며 말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 같지만, 한국어나 영어 면접 모두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잘하게 된다. 특히 영어 울렁증이 있는 경우는 자신의 심리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편해질 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어 영어를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몰토크를 외국인과 나눠볼 기회를 자주 가진다던가, 어떤 뉴스에 관해서라도 자신의 의견을 요약해서 말할 수 있는 정리 하여 말하기 연습을 해본다던가, 아니면 쉐도잉처럼 특정 비디오 크립을 보고 끊어가면서 따라 하는 것도 영어와 친해지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면접을 준비한다면 화법은 조금 더 포멀 해지거나 오피셜 한 공식석상의 화법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단문위주의 이야기를 따라 하는 것보다는 연설문이나 비비씨 뉴스 같은 것들로 연습하는 것이 훨씬 더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습방법도 다양하고, 연습 교재나 뉴스도 무궁무진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속으로 말하지 말고, 입 밖으로 여러 번 내뱉어서 말하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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