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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진기 Mar 19. 2017

나만의 Mission Statement 간직하기


I hated my place in the world. I had so much to say and no one to listen. And then it happened. It was the oddest, most unexpected thing. I began writing what they call a mission statement….A night like this doesn't come along very often. I seized it… I entitled it 'The Things We Think and Do Not Say: The Future of Our Business.'...Everybody got a copy...I was 35. I had started my life.
이 세상에서 내가 차지한 자리가 싫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들어줄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나는 사람들이 ‘Mission Statement’라고 일컫는 것을 쓰기 시작했다……이러한 밤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그 기회를 움켜쥐었다…… 나는 ‘모두가 생각하지만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은 것’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회사의) 모든 사람들에게 한부씩 돌렸다. 나는 35살이었다. 나의 인생이 비로서 시작되었다.  - Jerry Maguire


요즘 TV에 <제리 맥과이어>가 많이 나와서 다시 보게 되었다. 20년이 지나고 본 제리 맥과이어는 감회가 참 새로웠다. 이제는 제리보다 더 나이가 많아지고 비슷한 업무인 헤드헌팅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겹쳐지며 맘 속 깊이 제리를 응원을 하게 된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을 하자만 큰 스포츠 에이전시의 잘나가던 에이전트 였던 제리는 부와 명예, 그리고 그에 걸맞는 약혼녀까지 모든 것을 가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담당하던 선수가 부상을 당한다. 이미 여러 번 같은 부상으로 더 이상 뛰면 위험한 상황이나 더 뛰어 야만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 제리는 무리하게 경기하는 아빠를 말려들라고 부탁하는 선수의 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을 했고, 그 아들은 아빠의 장래와 건강보다는 연봉과 계약금에만 집착하는 제리에게 엿먹으라는 소리를 남기고 돌아선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업무와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소신을 주장한다.


Less money, Fewer clients,
More attention.


회사의 관행을 바로 잡자는, 선수들을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자는 Mission Statement을 쓰게 된다. 삶이 의미 있게 변하는 순간. 그것으로 인해 회사에서 해고가 되고, 자신이 그 동안 관리하던 선수들 마저 다 떠나고, 경리과 직원 도로시와 상품성 떨어지는 미식축구 로드가 유일하게 그의 곁에 남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껍데기 뿐이었던 그의 인간관계와 커리어를 벗어나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된다.


***

당신은 Mission Statement을 가지고 있나요?


나는 나만의 Mission Statement를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튀어나온 못으로 만든다. 언젠가는 정을 맞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을 맞는 것 보다는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한 것, 정의롭지 않는 것들에 대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더 두렵다. 그러나 아무리 예견 된 것이지만 정을 온 몸으로 맞은 날은 아프다. 그 날 만은 목구멍 까지 억울함과 울분이 쌓아 오른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수록 이런 나를 안타까워한다. 기득권이라는 방파제에 부딪혀봤자 파도처럼 부서질 것이 뻔한 나를 말리고 싶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부딪힐 때 마다 내 존재를 확인한다. 나의 소신과 가치는 굽히지 않았다는, 나 자신으로 아직 살고 있다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나도 제리처럼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다. 그래서 나를 진정 걱정하고 격려해 주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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