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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북오름 Mar 16. 2023

싱가포르 본격 관광 시작

우리 생애 첫 한달살기 #5


어제는 싱가포르로 오는데 하루를 다 썼고
오늘부터 본격 관광을 시작한다. 

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머라이언상 앞에서 머라이언이 내뿜는 물을 받아 마시는 사진이다. 그리고 가든스 바이 더베이에 있는 슈퍼트리. 쇼핑이나 호텔엔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마리아베이샌즈 호텔은 나에게는 후순위이다. 슈퍼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저 나무모양의 조형물은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 밤에 하는 라이트쇼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남편은 낮에 할 일이 있어 노트북을 가지고 가든스 바이 더베이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기로 하고 나와 아들은 둘이 유료로 관람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돔을 가보기로 했다.



점심 먹을 때 즈음 호텔을 나와 부기스역 근처로 갔다.

지내는 동안 남편과 다른 일정으로 다닐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아 나도 유심을 하나 사서 꼈다. 싱가포르에서의 첫 끼는 가려던 치킨라이스 음식점을 찾지 못하고 그냥 눈에 보이는 회전초밥집에 들어가 해결했다. 서울에서도 큐알코드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주 시골에서는 아직까지 큐알코드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드문데 싱가포르의 식당들에서는 큐알코드로 주문하는 식당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엄청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레일 위의 초밥접시를 집느라 집중해야 했지만 어쨌든 초밥 좋아하는 아들은 꽤 만족스러웠는지 맛있게 먹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이지링크 교통카드를 구매했다. 

트레블 월렛 카드 등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한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했다면 따로 교통 카드를 살 일이 없었겠지만 우린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사야만 했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이지링크를 사거나 투어리스트패스를 1,2,3일권 중 선택해야만 했다. 투어리스트패스는 보증금 10달러 포함 나중에 보증금 환불이 가능했고 이지링크 카드는 보증금 5달러를 환불받을 수 없었다. 그랩 이용을 생각하면 그다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일이 없을 거라 판단하고 우린 이지링크를 구매했고 일단 5달러씩만 충전을 했다. 



바로 다음날이 되어서 매우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후회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체크카드는 이지링크 카드를 충전할 수 없었고 충전을 하려면 꼭 지하철역 현금으로 충전하는 기계에서만 가능했다. 게다가 이 카드는 얼마를 쓰고 남았는지를 충전 기계에 대보기 전까지는 확인이 불가! 물론 앱을 받아서 확인할 수도 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와 남편의 아이폰은 한국계정으로 무료 서비스 등을 받고 있는 몇몇 앱이 있어 계정을 바꿀 수 없어 앱은 받지 못했고 사용하고 있는 새로 나온 이지링크 카드는 편의점에서 충전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바로 호텔 앞이 버스 정류장인데 충전을 하려면 지하철 역까지 몇 백 미터는 가야 했다. 생각보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일이 있었는데 맘 편하게 투어리스트 패스를 살 걸 하고 후회했다.  한 번 충전할 때 많이 하면 될 것을 몇 천 원 아끼겠다고 찔끔거리면서 충전한 것도 참 바보 같았다.이지링크 카드에 대해 알아보느라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를 뒤져보느라 시간도 버리고 스트레스만 받았다. 싱가포르 여행 내내 교통카드도 가능한 트레블월렛 카드를 미리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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