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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친니 Apr 05. 2021

아이에게 놀라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변화

 20 2 21, 어린이집 휴원이 시작되면서 언어 치료 수업도 중단했다. 다시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치료를 멈추면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닐까? 2 동안  아들을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첫째 아이가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졸려, 자자.”

“아니, 안 해.”

“사과 까 줘.”

바지 입어.”


 엄마가 말하는 문장 따라 말하기, 아이가 하는 행동이나 영상물을 보면서 상황 묘사를 많이 해주었는데, 엄마의 입에서 나온 단어를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가장 놀라웠던 단어는 ‘깜깜한 이다. 아이가 보는 만화  배경을 보며 


깜깜한 밤이야.”


라고 알려주었는데 아이에겐  단어가 인상적이었는지 지금도 저녁에 창문을 보며 


깜깜한 !”


이라고 말한다. 엄마와 집에만 있으면 언어 발달이 멈출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20  연휴, 5 연휴 기간에 아이의 언어 실력이  좋아졌다. 내가 놀랄 정도로 발달된  보였다. 아이가 바라는  대단한  아니다. 그저 엄마와 함께 놀며 대화하는 건데, 내가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나는  마음만 조급할 ,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매우 늦었다. 나야말로 ‘엄마로서의 발달과 성장은 매우 느린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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