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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민 Nov 29. 2022

[추천사]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추천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읽고 씁니다> 매거진으로서는 처음으로 추천사 관련 글을 올려보네요. 진아, 정아, 선량 작가님의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입니다. 마음연결에서 나왔는데, 출판사 이름도 어쩜 이렇게 책과 찰떡인지요.


실은 이런 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어요. 브런치에서 서로의 글을 구독하는 사이라, 출간 계약에서부터 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작가님들의 브런치와 인스타 계정에서 가끔 구경하면서 혼자 두꺼비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요. 이 책의 추천사 의뢰가 저에게 들어올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지 뭐예요. 출판사 대표님께서 가제만 밝히시면서 이런 책이 있는데 혹시 추천사를 써줄 수 있냐고 물으시는데 "저 뒤에 있는 책은 그 책이 확실합니다!" 딱 감이 왔지 뭡니까. (이 문장 아시는 분은 최소 나이가.... 반갑습니다.)  

좌: 두꺼비 미소. 이 두꺼비를 만나 한몸이 되면 미소가 그렇게 질질 샌다고 합니다. 우: 머릿속에서 노래가 자동재생되는 중.

모두 브런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작가님들이라 아마도 저를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제 책들도 모두 이 글쓰기 플랫폼에 전적으로 빚지고 있는 책들이니까요. 이 책은 브런치라는 글쓰기 마을이 낳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만나서 같이 글을 쓰며 다정하게 삶을 나누고, 서로에게 숨 쉴 구멍이자 배터리가 되어주고, 산들바람처럼 서로를 부채질하며 살짝 밀어 결국은 이렇게 이름이 박힌 책을 함께 손에 쥐는 것 말이죠. 그러니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도 그런 마법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봅니다.


글쓰기 세상에서의 좌표가 다른  작가님이 모였습니다. 정아 작가님은 일본 도쿄에서 사진 관련 일을 하시는 분으로 이번이  , 진아 작가님은 대한민국 대구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계신 국어 선생님으로 이번이  번째 , 선량 작가님은 전직 간호사 출신으로 지금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 중이시고 출간 경험이 많으신 분입니다. 진아 작가님과 정아 작가님은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시간이 대체 어디서 나나 싶은 바쁜 엄마들이기도 하고요. 선량 작가님은 글쓰기 모임, 구독 서비스, POD 출판,  쓰기 강사  글쓰기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읽다 보면 분명히 어느 지점이든 내게 와닿는 이야기들이 있을 거예요. 다양성이 독자에게 주는 미와 효용은 아무래도 이런 것이죠.


책은 굉장히 친절합니다. 특히 글쓰기와 출판에 관심은 있는데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문턱을 훅 낮추어 줄 거예요. 제가 추천사에 마치 속옷 같은 책이라고 썼는데요. '우리가 글쓰기를 말해도 될까요?'라고 망설이는 분들의 글쓰기 책이라는 점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지역에 처음 이사 온 주민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며 친절하게 이것저것 따뜻한 마음으로 알려주는 그런 언니들 같은 느낌이에요.


책에는 지면 관계상 조금 줄어서 실렸지만, 여기에는 가장 처음으로 썼던 추천사 초고를 실어둡니다.


글은 관계 위에서 써지고 관계를 향해 뻗어갑니다. 글의 처음도 끝도 아마 관계일 것입니다. 여기 ‘여자 셋이 모이면 책을 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글쓰기를 말해도 될까요’라고 망설이는 사람들의 다정하고 귀여운 글쓰기 책. 세상의 유명한 글쓰기 책들이 멋진 정장이나 힙한 캐주얼 같다면 이 책은 편한 속옷 같습니다. 소박하고 편안하게 맨살과 닿는 그런 느낌이에요. 평범한 사람들이 글을 엮고 관계를 엮고 책을 엮는, 밥 같은 이야기들이 담겼습니다. 글쓰기 세상에서의 좌표가 각자 다른 셋이라 들려주는 이야기도 조언들도 다채롭습니다. 좌충우돌이 그대로 보이고 발자국이 아직 따뜻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분명히 당신도 이들처럼 글을 쓰고 싶어질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부담 없이 쓰면서 나를 보고, 곁을 보고, 함께 걸어갈 길을 보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12월 3일부터는 작가님들이 릴레이로 무료 줌 강연을 한다고 합니다. 각자 맡은 파트가 다른데, 단계별로 각자 가장 잘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신 것 같아요. 필요한 부분을 찾아 들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청서 작성하실 수 있는 링크와, 작가님들 브런치 계정 링크를 걸어둡니다. 줌 강연은 모레, 즉 12월 1일 목요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하네요.


- 12월 3일 정아 작가 <한 줄 쓰기에서 긴 글 쓰기로> 정아 작가님 브런치

- 12월 10일 진아 작가 <기획서 / 초고 쓰기 / 퇴고하기 >  진아 작가님 브런치

- 12월 17일 선량 작가 <투고하기 / 책을 만드는 방법> 선량 작가님 브런치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u5aeAMr6851CRxkRwzrbXnNIj28XpqkxBlD1lcUr68XWnsQ/viewform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한 번 같이 찾아보시지요 :)


#쓰다보면보이는것들

#마음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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