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핫도그 나무가 있다.
이기심 때문에 종종 핫도그 나무가 발견되곤 한다.
내가 아는 핫도그 나무는 엄청 커다랗고, 복슬거리고, 츄러스 막대기를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 기척도 없이 나타난 돌풍 같은 사람들이 가지를 다 잘라버렸을 때 나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슬픔에 눈물을 흘릴 수도 없이 메마른 겨울이었을 거다.
나무들만큼 커다란 거울이 있다면 그들의 모습을 보여줄 텐데.
겨우내 품고 있던 희망들이 파랗게 복슬복슬 피어났다고. 앙상하게 메마른 건 겨울도, 나무들도 아닌 우리의 마음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