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의 전당

WEEK 1 과제

by 진희
3. 시간여행: 당신의 창조적인 자아를 가로막는 적 세 사람을 되도록 자세히 적는다. 여기는 당신을 괴롭히는 괴물들의 전당이다.

4. 시간여행: 당신이 적어놓은 못된 사람들과의 사이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 중 한 가지를 골라서 적는다. 당신에게 상처를 준 괴물을 스케치하거나 관련된 사진을 구해서 오린다. 혹은 괴물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그리거나 그림에 빨간 펜으로 X표를 한다.


3. ✓ 노트 기록




4. ✓ 노트 기록


처음에는 생각하기가 꺼려졌는데, 시간여행을 할수록 좋지 않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화가 많이 났다. 쓰기 전에는 마음이 되게 힘들었는데 막상 기억을 되찾고 글로 쓰고 나니까 화만 나고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은 그다지 없었다.


@진희


그림을 그리고 오리거나 주먹으로 때리면서 내 생각보다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괴물들이 내 머릿속에서 점점 작아짐을 느꼈다. 좋은 심리치료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공교롭게도 다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었다. 괴물들 사이에서 그런 알 수 없는 공통점을 느끼고 나서 그들이 더 싫어졌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내 인생과 삶에서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인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그렸지만 꽤나 그들과 비슷하게 그렸기 때문에 더 싫었고, 그리고 물론 내가 그렸지만 눈깔이 너무 꼴 보기 싫어서 눈 부분을 주로 때렸다. 주먹으로 쾅쾅 내려칠 때 묘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 이러고 있는 게 약간 사이코패스 같다고 느껴졌지만 내 속은 훨씬 후련하고 시원해졌다. 뭔들 저들이 씨부린 말을 듣고도 내가 이렇게 혼자서 푸는 게 오히려 더 천사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천사다. 이제는 저들을 아예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이제 저들과 나는 상관없는 서로 사람이다.




UGUYdSIGU1ZEJyxrTb9EHiCjDUE.png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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