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긴 연휴를 뒤로하고 막내까지 다소 일찍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다. 남은 가족도 챙기고, 엄마 바라기를 자처하는 막둥이 반려견도 챙기고, 아이들이 놓고 간 짐들을 정리하고, 간간이 읽고 싶은 책들을 읽고 책 소개를 했다.
아이들 둘을 대학에 보내고는 제법 쉴 때도 되었는데 아이들의 바람과 나의 의지로 인생의 후반부를 열심히 달리고 있다.
꿈을 꾸는 자여 희망을 가져라!
숨을 쉬는 자여 꿈을 가져라!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뭔가 다시 돌아봐야 할 것만 같은 '소중한' 흔적들을 다시 정리하고 예쁘게 꾸미고 있다.
새벽 4시를 지난 시간은 참 고요하고 편안하다.
블레싱 모닝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축복하는 이른 아침'으로 말이죠. :)
오늘은 해야 할 일들이 꽤 많다.
벌써 엄마 바라기 막둥이 반려견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책 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음.. 쪼금만 기둘려 봐~~'라고 속으로 말한다.
왜냐구요??
안 그러면.. 눈치가 100단을 넘어가고 있는 우리 집 똘똘이가 얼마나 보채는지 가끔 저 꼬마 공쥬를 보고서는 우리 가족은 이렇게 말해요.
"너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정말 꽤 멋지게 살았을 텐데 말이야.. 똘똘하지 리더십 있지 유머도 있지 이쁘고 귀엽지 하나도 아쉬운 게
없는 데 말이야.. 아쉽다.." 라고 우리 집식구들은 종종 말한답니다.
오늘 할 일
블로그 예쁘게 꾸미기
블로그에 글 채우기
브런치에 글 올리기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눌러주신 인친들에게 가서 '조아요~' 누르기
막둥이 보물 3호와 산책하기
청소하기
이불 정리하기
독서하기
블로그에 책 소개하기
글감 정리하기
아이들 기록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기
QT 하기
기도하기
성경 읽기
찬양 듣기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오기
리스트에 쓴 게 참 많아요.
다 큰 아이들이 엄마를 떠나면 '빈 둥지 증후군'이 온다고 하는데
저는 외로울 틈이 없어요..
가끔은 하늘을 보고 질문하기도 하지만, 그 뜻은 오직 주님만이 아시기에.. 기도하고 성경 읽고 제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아참, 저는 '크리스천 나무엄마' 입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하고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