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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Oct 13. 2023

이웃들에게 많이 배운다

QT 23년 10월 13일 (금)


매일 큐티를 하려고 노력한다.

다들 큐티가 모야?라고 물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큐티는 Quiet Time의 약자로 말씀을 읽고 생각을 하는 시간이다.


오늘 새벽 2시경에 일어나게 되었다. 다시 불면증이 온 건가?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자버렸다.


새벽에 내가 좋아서 담아 놓은 영상물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쭉 봤다. 좋아서 담아 온 것이니 즐겁게 보고 신나다가 이참에 브런치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서  수정할 게 눈에 여전히 보였지만 그냥 슥슥 눈으로 지나갔다. 하나씩 손대면 큰 공사를 해야 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드디어 여름에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사준 다이어리를 쓰게 된 날이다. 핑크 핑크. 그렇게 핑크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따뜻한 파스텔톤의 색이 좋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비비드 하고 청량한 색감을 좋아한다.


여자 목사님이 하시는 영상인데 이 분은 책을 많이 읽으시는지 다른 목사님들보다 인용을 많이 해주셔서 좋기도 하고 목소리도 편안해서 귀에 더 잘 들렸다.


사람들은 세상의 지혜에는 내가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이 빨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에는 '진리'를 말한다. 그 진리는 성경을 가까이하고 성경의 가치관으로 채우라는 말씀을 하신다.


내가 큐티를 하고 성경을 읽는 이유 같다.


오늘은 sns에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 성경 말씀을 자주 말씀하시는 분의 라방을 봤다. 미리 알람을 켜놓지 않아서 끝나기 10분에 들어간 거 같은데 꽤 좋은 수확은 샘이 당신이 하는 기도문을 공유해 줬다. 캡처를 해도 되는 거 같은데 사람 이름 리스트가 나와서 내용이 가려진 게 많았다.


샘이 그걸 아셨는지 사람들에게 공유해 줄까냐고 물어봐서 바로 '좋아요'를 얼마나 열심히 꾹꾹이처럼 눌렀는지 모른다. 샘은 그냥 캡처하시지~,라고 말할 만도 한데 알겠다며 성경을 읽기 전 기도문과 성경을 읽은 후의 기도문을 공유해 주셨다.


두 개의 기도문을 보고 느낀 점은 중언부언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렇게 기도를 하는 점을 알게 되었다.


참 많이 이웃들에게 배운다. 브런치 작가 샘들은 얼마나 글을 재밌게 쓰시는지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될 때가 많다. 저런 걸 재능이라고 할 텐데.. 다시 자괴감이 들어서 작가 지망생 꿈을 포기해야 하나라고 예전 같으면 벌써 컴퓨터를 내동댕이 쳤을 테지만 나는 여전히 어제처럼 노트북을 켜고, 핸드폰 메모장에 글을 써놓는다.


이제 정말 잘 정리하는 일만 남았구나. 부지런해야 하는데.. 하루는 얼마나 야속하게 빨리 지나가는지..


젊을 때는 하루야 빨리 가버려라. 너무 지루하고 지겹다고 말했는데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정말 금세 오후가 되고 저녁이 된다.


벌써 우리 집 막둥이 보물 3호는 시간이 길어지는지 바깥 구경을 못 가서 이리저리 베란다 창문을 기웃거리고 있다. 무슨 강아지가 시간을 아는지 밥시간도 기가 막히게 알람시계처럼 잘 안다.


땅을 보지 말고 오늘도 하늘을 보고 딱 할 수 있는 몇 가지만 차근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다니엘처럼 나도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하고 싶다.


예전에는 시키지 않아도 오후 4시만 되면 외숙모집에서 통성기도를 했는데 그게 얼마나 듣기 싫었을까 싶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다. 그때는 당연히 비용을 내니 당당하다 못해 뻔뻔했던 것도 같다. 어려서 그랬거니 하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때는 참 좋은 일이 많았는데.. 기도가 그런 건가 싶다.



예전 다이어리야 잘가! 올해 내년에 핑쿠야 잘 부탁해



책에 있던 띠지로 책깔피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귀엽고 예쁘니 일석이조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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