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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Jan 17. 2024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용감한 형사들 등의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물론 알쓸범잡도 열심히 본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좋아한다는 것보다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 범죄 현장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사실 범죄자나 범죄 현장에서 느끼는 두려움보다는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겪는 그 순간의 고통들,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그 고통을 목격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지만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한없는 죄책감과 고통이 동시에 밀려든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현장을 마주했을 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고통을 경험한다." _p.79



여기에는 여러 용어가 나옵니다.

프로파일러, 가스라이팅, 그루밍, 사이버 블링, 촉법소년, 휴리스틱, 확증편향, 역화 효과, 귀인 이론, 포모 증후군, 셉테드 등이 나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연쇄살인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며 신종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여기에는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목적이 내포된 가스라이팅, 그루밍 성범죄, 스토킹이라는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자신의 폭력성과 분노, 왜곡된 성적 감정을 분출하기 위해 물리적 공격 수단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교묘하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한 범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_p.48 조주빈이 만든 'n 번 방 사건'처럼..


"점점 더 복잡해지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나약해진 심리를 이용한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_p.65


● 혼란한 시대의 범죄 대처법

"혼란한 시대의 범죄 대처법으로는 우선 문단속을 잘해야 한다. 다시 말해 범죄 환경을 없애는 것이다. (...) 그런데 현대 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범죄는 그 환경을 없애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 마음의 단속이다. 내 마음의 범죄 환경을 없애는 것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항상 가짜 정보에 대한 검증과 확인 과정을 거치고, 사회 구성원에 대한 서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잘 된다는 믿음을 지켜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가치이지 않을까 한다." _p.209


요즘에도 만연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정말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를 생각해 봤는데요.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는 수법은 앞에서도 이미 설명했던 '문지방 넘어가기'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이제부터 집단으로 생활할 것이다, 사회 문제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달라, 주말에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 등의 요구를 한다. 세미나, 토론회 등에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정회원이 되고 나면 요구의 단계가 조금씩 높아진다." _p.219 이 문장들을 보며, 참 사이비 종교 집단은 조금씩 스며들게 만들고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는 뺄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주변을 지키기 위해서, 건강하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도 남은 시간 안전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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