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가 저리 어려운가

by 나무엄마 지니


며칠 전에 온 카페에 왔다.

집에서는 도저히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나온 것인데 이 카페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새벽 내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한참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왜 사람들은 저리 수다쟁이일까.’


앞에 아저씨도, 나이가 지긋하신데 말이 너무 너무나 많고.


옆에 여자도 나이가 30은 넘는 것 같은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근무지로 복귀를 하지 않나 보다.


목소리가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으로 귓구멍을 꾹 눌러 막아도 너무나 크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 사이로 기침을 한다.

연거푸 2-3번을 입을 막지도 않고 한다.


여전히 앞집 아저씨는 목소리가 너무나 크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저리 말이 많지 않던데..


목소리가 아주 찢어질 듯 큰 건 내가 과민한 게 아니라,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큰 것이라는 게 저 입막음 없이 기침하는 것에서 느껴진다.


적막.


사람들이 이래서 절에 가고, 산에 들어가고 그런가 보다.


나도 그래야 할까.

아.

나는 크리스천이었지.


교회에 가면 너무 시끄러운 기도 소리에, 와 저건 뽐내려고 저리 큰 소리를 질러대는 것인가.


찬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건 자기가 심취해서 저리 찬양을 하는 것인가.


사실 그래서 나는 반대 방향을 보고 내가 봐야 할 찬양곡의 가사만 바라볼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조용히.

가만히.

그렇게 사는 게 그리 어려운가.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다.


#나무엄마_지니

매거진의 이전글나도 ‘시쓰기’에 도전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