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빠가 세계 최초 ‘폐장난감 기업’을 만든 과정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이 불가능한 도전을 성공시키기까지 [액트프러너]

by 김지윤

폐장난감 문제는 국가도 해결하기 어려운, 골치아픈 사회 문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만 한해 쏟아지는 폐장난감이 무려 10만 톤인데, 장난감 재활용률은 거의 0%에 가깝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일으키는 ‘실행하는 창업가’, 액트프러너의 시선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했습니다.


실제로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은 어떻게 폐장난감 문제를 해결하면서 규모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을까요?



� 창업 시작부터 성공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실행하는 창업가’들의 비밀, 『액트프러너』가 답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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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난감으로 육아, 환경 문제 모두 해결하는 법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 재사용 및 재활용에 특화한 기업이랍니다. 아이들이 쓰다 버리는 폐장난감을 그대로 폐기하지 않고 수거해서 수리를 하거나 적절히 분해해 재활용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한 장난감 재활용 공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일까. 유엔환경계획(UNEP) 같은 국제 NGO에서 잇따라 협업 제안을 하는,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코끼리공장을 창업한 이채진 대표는 어떻게 폐장난감 문제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이 대표는 어린 시절 본인이 원하는 장난감을 가지지 못했던 기억이 ‘앞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는 그런 경험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아동가족학을 전공했다고 해요. 이후 그는 어린이집 교사를 거쳐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센터에서 일할 당시 5억원어치 장난감을 구매해 아이들에게 대여해주는 사업을 경험했어요. 안타깝게도 어떤 아이는 넘치는 장난감을 다 써보지 못 하고 버리는 반면, 취약계층 아동은 발달 단계에 맞는 장난감을 접하지 못하는 불균형 문제가 있는데요. 장난감 대여 프로젝트를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자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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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아이들에게 빌려준 장난감 중 고장나거나 버려지는 장난감이 상당하다는 걸 이 대표는 발견했어요.


‘다시 쓸 수 있는 장난감을 그냥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 이 대표는 직접 ‘장난감 수리단’이라는 봉사단을 꾸렸어요. 공대 출신 아버지들과 함께 아이들이 쓰다 버리는 폐장난감을 수리해주는 아빠들의 봉사활동이었죠.


이렇게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폐장난감 수거, 수리, 기부 및 재사용 활동을 하면서 이 대표는 코끼리공장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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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컨셉, 세상에 없던 사업 모델을 만들다


2011년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무렵만 해도 ‘쓰던 장난감을 기부한다’는 컨셉 자체가 생소했대요. 아이들이 쓰는 물건이다 보니 재사용에 대한 거부감도 적잖았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받고 헌 장난감을 수거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요. 폐장난감를 생활쓰레기와 함께 받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해요. 그래도 이 대표는 폐장난감 수거와 소독, 세척을 멈추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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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폐장난감을 닦으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도 했어요. 폐장난감을 받은 어린이집에서 코끼리공장의 실행력을 보고 ‘어린이집 정기 소독’ 업무를 맡기기 시작했어요. 그간 안정성이 중요한 어린이용 장난감을 정성 들여 취급해왔다는 점에서 신뢰가 쌓였던 겁니다.


이윽고 2019년 코로나19가 터졌어요. 유수 대기업에서도 코끼리공장에 사무실 소독을 의뢰하게 됐어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장난감을 선사하기 위해 해온 실행들이 차차 주변의 신뢰를 얻고 더 큰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셈입니다.


코끼리공장은 여기서 나아가 폐장난감 재활용 업체로도 영역을 넓혔어요. 하나의 장난감에 들어있는 전선, 나사, 고무, 섬유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분리하고 재생 소재를 뽑아낼 수 있게 분류 작업을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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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달 50톤 가량 들어오는 폐장난감 중 70%는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수리 및 세척을 거쳐 취약계층, 일반, 난민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전달되죠. 재사용이 어려운 나머지 30% 장난감은 사람의 손을 거쳐, 인공지능과 초분광 선별 기술로 소재별 분류를 거쳐 재생소재로 재탄생한답니다.



액트프러너의 인내심이 시장의 응답을 받을 때


장난감 수거부터 재사용, 재활용을 거치는 일련의 시스템은 세상에 없던 솔루션으로 국내 여러 지자체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해외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10년 전만 해도 코끼리공장이 지금처럼 큰 규모의 기업으로, 비즈니스로 사회 변화를 일으키리라 내다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장난감을 다시 쓸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했고,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통합하는 솔루션 자체를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재사용만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도 명백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액트프러너의 실행력은 ‘안 될 것이다’라는 세간의 의견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쉽지 않은 목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실행하는 힘은 액트프러너가 전에 없는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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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고치고 나누고 재활용까지...버려진 장난감의 천국 '코끼리공장'

다시 쓰는 산더미 장난감으로 지구가 반짝반짝! 코끼리공장 - S-OIL 공식 블로그

[아동권리와 ESG①] 재활용 장난감으로 미래세대 지키는 '코끼리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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