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 파편들을 글로 옮기기까지
어쩜 이리 잘 맞을까, 우리 혹시 전생에 자매가 아니었을까 싶은 동기 세 명이 모여 쓰는 매거진 #삼분생각
서로 취향도 모습도 다르지만 하나 같은 것이 있는데,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어떻게든 꺼내어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 이런 시끌복작요란 야단법석한 셋이 모여 쓰는 일상의 파편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번 글은 삼분생각 첫 주의 이야기들.
알바를 끝내고 집에 오면 3시 반~4시 사이가 된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그 때쯤. 밥을 차려먹기엔 저녁 시간이 애매하고 대충 인스턴트로 때우자니 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종종 5분 안에 만든 나만의 비빔밥으로 한 끼 뚝딱한다.
쉽지만 들어갈건 다 있어서 손이 자주 가는 메뉴다.
#삼분생각 도 그랬으면 좋겠다.
거창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정식과 인스턴트의 딱 그 가운데에 있는 비빔밥처럼.
무언가 애매한 시간 속에 멍하니 있는 나, 당신 그리고 우리에게,
가벼우면서도 있을 것은 다 있는 든든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삼 일, 세 달, 삼 년동안 꺼내 먹어도 질리지 않으면 좋겠다.
누가 차려도 맛있고 든든한 글,
#삼분생각 어찌어찌... 시작!
'오늘도 아침부터 나라는 책을 펼쳐둔다. 읽을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읽는다'는 문구를 보았다. .
.
누군가 나도 읽어준다면,
재미난 부분만 짧게 읽고 넘기는 사람대신,
저자의 말부터 에필로그까지
구석구석-이해되지 않는 페이지는 오래토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도 좋으니, 대신 포기하진말고- 읽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보고싶어 몇 마디 말보다 그 사람의 취향을 기억해 행동으로 보여주면 감동은 수 십, 수 백 배가 된다.
단순히 뭘 해서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하기까지 상대가 날 생각해준 마음과 시간이 함께 전달되기 때문이다.
누구 말마따나 말보단 역시 행동을 봐야지.
.
.
이모랑 오랜만에 나간 나들이에도 당신만 즐기셔도 되거늘, '눈에 밟히더라'며 딸래미, 아들래미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오신(그것도 평소에 지나가던 말로 갖고 싶다던 다육이라니!) 유바리바리씨, 우리 엄마. 덕분에 사랑주는 법 받는 법 평생 많이 배운다.
.
.
그리고,,,역시 깜짝 선물은 언제나 늘 짜릿해 귀여운게체고야
이번엔 죽이지말고 잘 살자!
궁금하다는 것은 알고 싶다는 뜻이고
알고 싶은 것은 내 세상이 그 곳으로 방향을 틀어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고,
그것은 또 얼마의 시간,노력,비용이 들더라도 상관없이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무언가에 호기심이 생긴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의 세상이 집중하고, 무엇이든 감내하겠단 마음이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박수받아 마땅하다.
설사 원치않던 결과가 나올지라도 도전했다는 것 자체에서 위안을 찾으면 된다.
그러니 섣부른 걱정과 불안으로
궁금해하는 것을 두려워말자.
나의 감정이고 내가 책임지면 그만일 뿐이다.
credit by, yehun
instagram @3__minu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