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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지니 May 05. 2024

야구선수의 엄마는 어떻게 되는거쥬?

하루에도 몇 번씩 야구를 시키는 게 맞는 건지 고민한다.

굳이 야구를?


잘 생각해 보자.

의사가 되려면

전국에서 몇 등 안에 들어가야 할까?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또 2000명 증원을 한다고 하는데..


근데 야구는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가려면 100명 안에 들어가야 한다.

물론 지명을 못 받는다고 해서 프로를 못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100명 안에 들어야 한다.

근데 그게 끝은 아니다.

100명 안에 들어도 1군으로 간다는 것은 정말 희박하다.

매년 100 명을 뽑는데 아니 한 구단에 10명이 매년 뽑히는데 전년도에 뽑힌 선수들, 전전 연도에 뽑힌 선수들과도

계속 경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아! 전국에서 10명안에 들어야지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빠지게 된다.


윤유상 박사의 엄마수업이란 책에서

아이를 볼 때 색안경을 끼지 말고 보라고 한다.


위의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색안경을 끼고 아이를 보느라

아이의 잠재력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매번 같이 공존하는 생각이다.


프로가 되기 어렵다 vs 나의 편견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싶지만

그 길이 바늘구멍에 소가 들어가는 확률이라.

내 마음이 매일 갈대밭이다.


오늘은 아이의 시합이 있어 홍천까지 왔다.

근데 아이가 아침에 1루에서 2루로 도루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이 있었다.


손가락이 너무 아프고 구부리지도 못하겠다고 하여 ㅡㅡ ;;;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가벼운 염좌란다.

골절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가벼운 염좌라는데….

오늘 오후 시합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아이의 말에

(아이가 본인의 몸을 아끼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만은,,,, )

마음속으로 좌절한다…


시합을 나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기회를 너무 쉽게 여기는 것 같아 내 마음이 또 갈대가 되어버린다.


내가 운동하니?

너가 운동하지…


고민이 많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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