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렌지노 Jul 01. 2015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잘 쓴 자기소개서는 인사 담당자의 관점에서 작성된 자기소개서이다.

안녕하세요, 커리어 컨설턴트 꿀잡지노(화인컨설팅 이진호 차장)입니다. 7년 전, 채용담당자로써 실무를 보면서 처음으로 작성했던 칼럼을 브런치 첫 글로 정했습니다. 예전에 쓴 글이지만 대부분 처음 접하실 것 같아,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보기 : 


저 또한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은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일이 있습니다. 처음 쓴 자기소개서보다 나중에 쓴 자기소개서가 더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더군요. 


많은 분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준 일이 빈번하였는데,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사 담당자의 관점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인사 담당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 오해하실 수 있는데, 거짓말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역량과 경험을 인사 담당자가 듣고 싶어 하는 내용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 기업의 인재상을 잘 생각해 보고, 해당 기업의 인재상과 내가 일치하는 철학과 경험을 어필해 보세요. 여기서 자신의 경험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내용만 좋다고 해서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아닙니다.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인사담당자를 떠올려 본다면, 읽기 편한 자기소개서가 좋다는 것은 자명해질 것입니다. 읽기 편한 자기소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맞춤법과 띄어 쓰기는 기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글을 쓰다 보니,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맞춤법이 틀려 있고 띄어쓰기가 엉망인 자기소개서를 보면, 성의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나갑시다. 


2. 빽빽한 자기소개서는 답답하다.

내용이 많은 것이 좋다는 오해 때문인지, 간혹 빽빽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런 글은 내용도 보기 전에 답답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문단 구분을 잘 하고, 테마별로 소제목을 달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두괄식 구성으로 작성하여, 중요한 이야기를 먼저 말하는 것이, 전달력이 높습니다. 


3. 너무 긴 문장은, 모호하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글을 쓰다 보면 한 문장이 매우 길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장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기에,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적당히 짧은 문장으로 끊는 연습을 합시다. 이는  문장뿐 아니라 문단에도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4. 진부한 내용은 피한다.

'저는 1985년 1월 1일, 공기 좋은 XX지역에 1남 2녀의 둘째로 태어나, 엄격하신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위와 같은 문장은 정말 많은 자기소개서의 서두에서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판에 박힌 문장으로 자기소개서를 시작하면서, 창의적인 인재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누가 믿을까요?

또한 생년월일이나 가족사항은 이력서에 있는 내용이기에 다시 쓸 필요가 없습니다. 어떠한 글도 마찬가지이지만 서두와 마무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5. 줄일 수 있는 내용은 줄인다.

문단 구분도 잘 하고 짧은 문장으로 줄여도, 필요 없는 내용이 들어간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지루한 글이 되어버립니다. 필요 없는 내용은 과감히 삭제하고, 줄일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줄이시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끝났다면, 자신이 인사담당자라고 가정한 채 읽어봅시다. 수십 장의 자기소개서를 읽은 상태라고 가정하고 신속하게 읽어봅시다.

당신이라면 과연 이 지원자를 채용하겠습니까? 아니라면 그런 느낌이 들 때까지 수정하고, 수정하십시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