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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노 Jul 02. 2015

기업 면접의 개념 없는 질문, 이유는 있다.

꿀잡지노의 면접 이야기

작년초, 각종 SNS를 통해 퍼진 하나의 캡쳐 이미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SBS 스페셜에서 기업 면접에 대해서 취재를 했나 봅니다. 사실 방송을 본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바로 아래 캡쳐입니다.


"아버님이 내년에 환갑이시네요. 환갑을 위해서 가족들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친척들까지 모든 가족들이 외국여행을 멋지게 준비했어요. 1년 전부터..."

"내일이 출발하는 날이에요. 아침 8시 비행기로 외국여행을 갈 거예요."

"그런데 부서장이 갑자기 와서 본인에게 서류를 주면서 이것을 끝내달라고 해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 질문을 보고 당황하셨나요? 기업 면접 인사담당자는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특히 기업 면접에서 질문의 의도는 질문 내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압박면접은 (위 내용이 그다지 압박면접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해 보이긴 하지만) 돌발상황에 대한 순간 대처능력 등 다른 면을 보기 위함이 많지요. 아시다시피 면접 시엔 최대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가진 것 이상으로 좋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면접관 입장에선 면접자의 진짜 모습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지 못 한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질문에서도, 정말 저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암시가 아닌, 2가지 이상의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보기 위함이 큽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것도 그렇지만, 가족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있고, 회사 소속으로써 책임감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인 것이죠.


첨언하자면, 이 질문에 면접관이 원하는 모범답안이 있었던 것은 아닐 겁니다.

어느 쪽으로 대답을 하더라도, 그 이유를 본인의 가치관과 논리를 설명하여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한, 심지어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황당한 질문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을 액면 그대로만 보려고 하지 말고, 순간적으로 잘 판단하여 대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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