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닥종이 인형 접목해 볼까?

조용한 가운데 바쁜 박물관의 1월

by Jino


박물관의 1월은 대체로 조용하다.


하지만 어찌 보면 그 해 박물관의 성과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획전을 구상하고 관련 프로그램들도 준비하고

기획전과 프로그램을 구체화시키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 박물관의 기획전 주제는 정했다.

이제 이 주제에 맞는 전시를 어떻게 펼칠 것인지

어느 선생님과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지 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 박물관은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인형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하길 바라며 만들어졌다.


더불어 다양한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왔다.


헝겊인형, 목각인형, 옥수수 껍질 인형, 그림자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발도르프 인형,

니들펠트 인형, 클레이 인형 등을 만들어왔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지만

새로운 인형 만들기에 대한 욕심은 계속된다.


그러던 중 닥종이 인형을 만드시는 김현미 선생님을 소개받게 되었다.


닥종이 인형은 닥나무로 만든 한지에 풀을 붙이는 기법으로 만들기에 형태를 잡기가 쉽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지를 이용해 한국 전통적인 느낌을 풍기는 데도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은 아니어서 전통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삶의 또 다른 모습-인형 1, 한국 편 50p)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인형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형을 만들고 인형을 집에 장식하는 문화가 있어야 다양한 재료로 인형을 만들 게 아닌가.


닥종이 인형은 어쩌면 현대에 들어와서 찾고 활성화되어 온 '새로 찾은'전통 인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닥종이 인형을 보고 친근하게 느끼는 데는 그만큼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영향도 있다.


김현미 선생님의 닥종이 인형 2점이 박물관에 왔다.


추운 겨울 발그레해진 볼을 하고 연을 날리고 있는 소년 인형.

아이를 지게에 앉혀 업고 가면서도 활짝 웃는 아빠와 그런 아빠의 지게에 앉아

풀피리를 부는 소년의 인형이다.


소박한 재료에 담긴 지극히 소박한 우리네 옛 일상의 모습이 한없이 정겹다.


닥종이 인형을 어떻게 올해 주제와 접목시켜 볼까.

흥미진진 구상의 구체화 과정이 시작된다.


1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위드 우크라이나!(With Ukr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