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 난리가 난 이유는?
오랜 시간 준비했던 곳이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작과 함께 오픈런, 대기 줄만 몇 시간, 인스타에 소개된 수십 곳의 매체와 총도달만 1천만 뷰 이상.
오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계신 이곳, 노티드 월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일반 스토어와 다른 이색적인 컨셉과 접근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곳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흥미로운 비하인드와 기획 과정을 담아봅니다.
트렌드나 공간에 관심 있으신 분
컨셉과 스토리텔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은 기획자, 마케터 분들
귀여운 캐릭터나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움 될만한 솔깃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케터 초인의 본캐는 현재 GFFG의 마케팅 총괄로 11개의 브랜드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 브랜드 '노티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노티드의 마케팅을 맡고 나서 펼친 가장 큰 세계, 노티드 월드를 준비하고 선보이게 됩니다. 이곳을 어떻게 세상에 꺼내고 이야기를 전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 대해 담아봅니다.
먼저 이곳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슈가베어가 잠실 롯데타워에 나타났다?
달콤한 크림으로 덮인 세상,
세상에 없던 노티드 월드의 탄생!
노티드 월드의 인트로입니다.
어떤 스토리텔링을 시작하더라도 한눈에 눈길을 끄는 후크(hook)의 기술과, 한 줄로 설명하는 로그라인이 필요합니다. 먼저 눈길을 끌고 나서 다음 단계로 유입할 수 있게요.
그래서 꺼낸 것이 '크림이 침공한 세상'이라는 시작이었고, 이것을 노티드의 대표 캐릭터 '슈가베어'와 노티드 월드가 생기는 지역, '잠실'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크림이 침공하여 잠실을 뒤덮으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만한 상상이죠. 요즘 많이 듣는 말로 '세계관'이라는 말이 있죠. 노티드 월드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세계관과 공간을 잇습니다. 이 상상에 눈길을 주고 나면 자발적으로 다음 단계로 함께 가게 되지요.
노티드 월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노티드 월드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면 더 만나보고 싶을 거예요! 그럼 상상이 가득한 노티드 월드로 가볼까요?
그리고 다음은 이곳을 명확하게 뭔지를 인지를 시켜줘야 합니다. 소비자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미지나, 경험, 혜택 등 베네핏이 명확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노티드에 가지고 있던 기존 '도넛'으로부터 무엇이 더해지는지 정확하게 뭔지를 던져줘야 하죠.
노티드 월드는 디저트&베이커리 브랜드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선물 같은 공간이에요. 상상 속 노티드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340평 규모의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다양한 테마와 함께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만나보아요!
그래서 담은 것이 '340평의 공간'이라는 것과 '다양한 테마'라는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이전의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경험과 즐거움을 품게 만들어주죠. 많은 요소들 중에서 공간, 콘텐츠, 메뉴 이렇게 핵심요소로 잡고 하나씩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들을 어떻게 준비했을까요? 4가지로 요약하여 담아봅니다.
먼저 이곳에 들어오기 전, 들어오는 순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림이 흘러내리는 순간과 함께 그 안에서 노티드의 캐릭터 슈가베어가 만들어내는 노티드 월드가 펼쳐지죠. 계속 바뀌는 영상을 멍 때리며 보고 사진에 담다 보면 어느새 노티드 월드의 세계에 들어오게 됩니다.
'슈가베어'가 침공하여 이곳만의 세계를 펼치는 역할을 한다면, 노티드의 또 다른 캐릭터 '크림버니'는 바깥 세계 (현실세계)에서 노티드 월드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죠. 더 많은 사람들이 노티드 월드를 만나볼 수 있게요. 그래서 실제로 크림버니를 잠실 곳곳에 등장시켜 노티드 월드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거리에서, 잠실몰에서 그리고 석촌 호수에서요. 더 나아가 잠실을 주름잡고(?) 있는 인싸 캐릭터 '벨리곰'과의 깜짝 만남도 성사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 슈가베어와 크림버니가 함께 만드는 노티드 월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만드는 노티드 월드의 특별한 한정메뉴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게 되죠. 어떤 메뉴,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고객분들이 매장을 찾는 궁극적인 이유는 맛있는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노티드 매장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이곳을 찾을 수 있겠죠? 노티드 월드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는 특별한 음식으로 무엇을 준비했을까요. 노티드가 '도넛'이라는 디저트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만들며 사랑받은 브랜드인 만큼 다음은 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해외에서도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메뉴인 '컵케이크'를 선보입니다. 컵케이크는 단순히 신메뉴를 넘어 노티드 월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매개체이자 오브제가 되는데요 뒤에서 소개드릴 공간과도 연결되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드러운 우유, 버터크림이 가득한 달콤한 노티드 컵케이크 8종 (레인보우 바닐라, 딥초콜릿, 피스타치오 체리, 바나나 카라멜, 트윙클베리, 베리러브초코, 민트초코, 그린티 초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스타치오, 디핑초코 우피파이 2종도 오직 노티드 월드에서만 선보입니다.
노티드 월드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별도로 준비한 공간이 있습니다. 노티드 월드의 쇼케이스이자 테마를 전해주는 공간이죠. 바로 '스페이스 노티드'입니다. 이곳은 브랜드 콜라보나 아티스트 협업 등 계속 변하는 공간으로 첫 테마는 노티드 월드의 매개체, '컵케이크'로부터 시작됩니다. 노티드 월드가 '크림침공'이라는 상상의 세계에서 시작된 만큼 이 공간 역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노티드 컵케이크 박스 안에서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실제로 선보이는 컵케이크 제품과 패키지 박스를 초대형화하여 그 안에 들어가 컵케이크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컵케이크와 함께 놀고, 게임을 하고, 컵케이크를 맛보고 나면 어느새 노티드 월드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컵케이크 박스 안에 들어가서 함께 노는 상상,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이곳은 컵케이크 팝업뿐 아니라 이종산업의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팝업을 선보이거나, 이색적인 전시나 공간을 선보이며 계속 변신하는 공간, '스페이스 노티드'가 될 예정입니다.
노티드라는 브랜드는 [KNOTTED: 매듭지어진] 이라는 말처럼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모든 요소를 매듭짓는 브랜드입니다. 공간과 메뉴를 준비만 하고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 문화, 공간을 잇기 위한 것들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먼저 공간은 크림이 침공한 세상 속, 크리미한 공간과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능이 넘치는 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죠. 그리고 이곳에서는 초곡리, 서수현, 글로리홀 등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노티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탄생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 장치는 고스란히 사진에 담고 싶은 포토존이 됩니다. 노티드의 달콤한 상상의 세계를 아티스트와 함께 공간으로 잇고 있죠.
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잇습니다. 노티드 월드를 함께 준비해 온 분들을 이곳에 초대드리고 노티드 월드의 침공을 세상에 알립니다. 어떻게요? 노티드 월드의 오브제인 '컵케이크' 박스에 '잠실'과 '크림'이라는 요소를 담아 슈가베어가 직접 초대를 하게 되죠. 초대를 받은 분들은 노티드 월드라는 새로운 세계에 함께 와서 세상에 이곳을 알리는 시작의 역할과 함께 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노티드 월드의 시작을 전해주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죠.
이렇게 노티드 월드의 새로운 세계관, 콘텐츠, 메뉴, 공간을 엮어서 고객에게 전하는 한 가지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들을 동시에 던지면 어떤 것도 전해지기 어렵기 때문이죠. 마케팅에서는 이를 CTA (Call To Action) 콜투액션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것들이 담길수록 단순한 CTA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안 중에 아래와 같이 정하게 됩니다.
WELCOME TO KNOTTED WORLD
(이를 위해 악뮤 수현님과의 콜라보송과 새로운 도넛도 탄생하게 되는데 분량 상 이 부분은 다음에 담겠습니다)
이렇게 노티드 월드의 탄생에 담긴 배경과 브랜드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상상을 만드는 콘텐츠 : KNOTTED WORLD CONTENT
'크림이 침공한 세상'이라는 컨셉으로 시작해 슈가베어가 노티드 월드를 만들고, 크림버니가 세상에서 사람들을 노티드 월드로 불러 모읍니다. 노티드 월드 안에서 그리고 바깥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노티드 월드를 만나게 됩니다.
(2) 이색적인 메뉴 : KNOTTED WORLD CUP CAKE
노티드 월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 '컵케이크'를 선보입니다. 컵케이크는 이곳에 고객이 찾아오실 특별한 이유를 만들며, 노티드 월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매개체이자 중요한 오브제가 됩니다.
(3) 테마가 있는 공간 : SPACE KNOTTED_INSIDE KNOTTED BOX
노티드 월드의 매개체, '컵케이크 속에 들어간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로 시작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 공간은 브랜드 콜라보나 아티스트 협업 등 계속 변하는 테마의 공간으로 지속될 예정입니다.
(4) 세상을 잇는 브랜드 : KNOTTED COLLABORATION
노티드는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모든 요소를 매듭짓는 브랜드로 다양한 연결, 매듭으로 만들어집니다. 아티스트, 함께 해주신 분들의 특별한 초대, 공간과 메뉴 등 다양한 것을 이으며 노티드 월드를 선보입니다.
이렇게 노티드의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복합문화 공간, 노티드 월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노티드를 디즈니 같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 새로 합류하게 된 커리어 여정의 큰 모멘텀이 될 것 같네요. 한편으로 그동안 해왔던 경험으로부터 보탬이 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터로서 브랜드의 스토리에, 컨셉에, 커뮤니케이션에 함께하여 브랜드를 매력적인 세계로 확장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케팅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이고, 비즈니스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만큼 함께한 마케팅팀뿐 아니라 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구현해 주신 대표님과 많은 분들께서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해 주시어 멋진 신세계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이 오래도록 먹고,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탄생하길 바라보며 브랜드의 경험, 공간, 프로젝트를 기획하시는 분들께서도 이 글에 담긴 인사이트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노티드가 먹는 즐거움을 넘어 세상을 더 맛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여정을 기대해 주시기 바라며, 이후에 또 인사이트를 담아 오겠습니다.
by. 마케터 초인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인사이트 노트, 초인노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oin_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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