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문래동 편을 시작하며
오서울의 시작이었던 프로젝트 ‘동’ 컨텐츠를 3년만에 다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컨텐츠는 원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컨텐츠 였는데, 때문에 지금도 시즌1자료는 영어로만 올라가 있습니다. 이 컨텐츠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제가 유럽과 미국 배낭여행에서 느낀바를 서울에 와서 해갈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방인으로 방문하는 도시에서 우리는 현지인 친구를 사귀지 않는 이상 그들만의 문화를 접하기엔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 있으니까요.
일례로 5년전 처음간 파리에 4일간 머무르면서도 대표되는 관광 코스인 루브르를 가지 않고, 내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골목길들을 하루종일 걸어다니며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행에서 중점을 두는게 다르겠지만 지금 당장에 거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곤 한국에 돌아와서 보이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대화의 벽만 없으면 서울에 이곳 저곳을 가보라고 가르켜 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에어비엔비사의 서비스가 표방하는 바와 같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정판이라고 하지만 발행될 때 쯤이면 이미 철지난 가이드 책자가 되버리는 내용이 아닌. 정말 현지인이 알려주는 그 동네의 가볼만한 곳. 나름 30년이란 시간동안 지냈던 서울이란 도시의 컨텐츠를 누구보다 잘 만들면 외국인 뿐 아니라 저희 나라 사람들도 만족 시킬 수 있는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기획의 끝과 결말이 정해진 건 아니고, 일단 먼저 시작해보려 합니다. 서울에 무수히 많은 동이 있고 저희가 하나씩 다 다룰 수 있는 그릇이 될 지 모르겠지만. 후일 시간이 지나면 어느 그림이 나올지 모모르니까요. 나도 모르고 지나가는 오늘의 서울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 열심히 일하고 난뒤 찾아오는 주말, 주저 없이 찾아가보고 싶은 곳을 만나볼 수 있는 컨텐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서울에서도 유니크한 분위기로 손꼽히는 동네 문래동 입니다.
문래동 편 - FULL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