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네이버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관련

공룡은 뭘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 지켜본 바로, 사실 이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네이버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2015년 예비인가를 위해 물밑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때도 그랬고, 이후에도 꾸준했죠.


그러던 네이버가 참전할 것이라는 뉴스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뭔가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뉴스가 나오는 것이겠죠. 짧지만 간단히, 키워드별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1. 은산법 개정

은산법 개정으로, ICT 기업들은 참여를 고민해볼 여지가 크게 생겼습니다. 기존 은행자본에서의 러브콜도 상당합니다.


2. 네이버페이

이미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자사 여러 서비스에 적용중입니다. 네이버페이는 현재는 결제와 송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통한 쇼핑경유가 사업자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루트이기 때문에 네이버페이 가맹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BPP (전자고지서사업), 체크카드, 인증서 사업 등으로 확장도 가능합니다만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업모델이 바로 은행업입니다. 포인트만으로도 포털과의 시너지가 엄청난게 증명된 상황이라,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은행업 진출은 매우 용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미래에셋대우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지분교환을 한 바 있습니다. 몇년전 이뉴스가 나올때 증권업 1위와 포털1위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가시적인 큰 변화는 지금도 없지만 내부에서는 양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키움증권이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공식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지금, 미래에셋대우가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 모두 얻을 수 있는 점이 있기 때문에 양사 합작 진출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4. 고객 채널

기억하시나요? 카카오뱅크가 출범당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카카오톡에 포함되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현재도 카카오톡 안에 있습니다. 관계자에게 듣기로는 카카오뱅크도 톡 안에 들어가는 형태를 고려했으나 카카오톡 앱이 무거워지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분리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메신저는 국내에서 약하지만 (라인 안습) 네이버 앱, 지도, 카페 등 킬러앱을 여전히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은행 비즈니스를 전면적으로 푸시한다면 정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할 겁니다.


5. 그리고, 명분

1호와 2호가 영업중인 지금, 3호가 등장하려면 좀 더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ICT 1위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에 대한 대응 (혼자 다 해 먹을거냐 라는)도 필요하겠죠. 큰일에는 늘 명분이 필요한 법입니다. 유튜브로 인한 동영상 헤게머니 이슈, 광고시장 독식에 따른 비판 등 다른 이슈도 많은데 인터넷 전문은행을 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보여질지 고민이 깊을겁니다.


일정상 네이버는 연말까지 고민을 계속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인가는 2019년 1분기입니다. 과연 네이버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계속 지켜보며 흥미로운 점은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New Biz 팀 제공



매거진의 이전글 여윳돈 파킹에 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