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엔 내가 있어
누군가를 채워주려고 했었다
그로 인해 내가 채워지고 싶었다
그렇게 희생하면서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기형적인 관계들을 지속했다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것
나도 그걸 받고 싶어서 너에게 새벽에도 달려갔다
너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었다
다 끝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거절이 우리 관계를 지키는 것이었음을
거리가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었음을
선이 있어야 잃지 않음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에게 그때 바로 말하리
바로 거절을 하고 너와의 관계를 지키리
나를 사랑하는 내가 되어
너를 사랑하는 것으로 나를 사랑해 달라 하지 않고
나 스스로 사랑이 가득 차 너를 끌어오게 만들겠다
사람들은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
그것에 반항하고 싶었다
밝은 모습에 다가온 사람들을 멀리하고 사연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가까이했다
그들은 내게도 사연이 생기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이제 0이 되었기에
끝이 아니다
0이 되었기에 비로소 나부터 나를 사랑하며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나를 너무 사랑한다
0을 100으로 채울 것이다
내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