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쌓였다

안개가 자욱한 날은 화창한 날이라고 하더라

by true

처음 너를 만난 날 나는 네게 사실 반했었다.

너를 조금 알게 되고 나는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 생각했다.

너와 끊겼을 땐 네가 나를 완전히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했고 너는 사람과 사랑이 우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너를 더 많이 알게 되고 나는 너를 안아주고 싶었다

너와 함께 있지 않을 때도 나는 너를 분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

너를 생각하다 보니 나는 너의 취향과 가치관을 닮아가게 되었다

너와 멀어진 후에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었고 어떤 상태일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한 철을 사랑하면 몇 해를 멀어지곤 했지.

너는 나를 놔주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세워두곤 했어.

나는 너와 나의 사이를 명명할 수 없다는 게 내가 버려졌다는 것보다 서러웠어.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닿을 듯 말듯 끝내 끝나버렸지만

마지막에 내가 네 손을 놓을 줄은 나도 몰랐다.


멀어져 버렸는데 내가 놓아놓고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 여전히 너는 내가 우스우려나.

아니면 그것 역시도 너는 나를 잘 알고 있으려나.


그곳은 겨울에도 따사롭겠지.

너는 외로움이 익숙하다 말했지만 사랑이 그리운 것 같았는데 네가 있는 그곳에서는 네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감기 한 번을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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