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가
나에게는 두 명의 min이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곁을 떠나갔어요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웃고 있는 그 모습들이 사실은 내내 울고만 있던 거예요
누가 저를 보고 요즘 행복해 보인다 하면 그게 참 야속했는데
저 역시 그 사람을 그렇게 보고만 있었나 봐요
많이 추웠겠어요
혼자라 더 외롭고 추웠겠지
끝까지 같이 있어주겠다는 말을 몰래 지키러 왔어요
멀리서 보는 당신의 마지막은 모두가 감히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감히 눈물을 흘려도 될지 그럴 자격이 없다 느껴져서 그저 눈을 떼지 않고 당신의 마지막을 눈에 담고 있어요
눈에서 물이 흐르면 보지 못하니까
당신을 그리워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의 소리 없는 절규를 듣고만 있습니다
그 조용한 절규보다 더 티 내지 못하는 무너짐과 처절함을 당신은 웃는 모습으로 계속 버텨왔던 거겠군요
조용하니 가라앉는 공기소리까지도 크게 들려서 그게 내 숨을 조여옵니다
가슴 한편에 구멍이 뚫린다는 누군가의 표현은 정말 그 느낌 그대로를 말한 거였나 봅니다
무너지고 일어나고 그래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역시 당신대로 잘 이겨내서 잘 웃고 살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멍청하게도 저는 또 가증스러운 후회와 뉘우침 사죄를 합니다
보고 싶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제 다 괜찮아진 거냐고 묻고 싶었는데
내 존재가 그 연락이 당신을 또 과거로 잡아 내릴까 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이 나는 왜 당신이 하나도 안 행복해 보이냐고 물어볼걸
보이는 게 행복한 거겠거니 괜히 망치지 말자 한 건데
그때 그 꿈에서 깨고 나서 바로 연락할걸
미안하다고 먼저 말할걸
보고 싶었다고 먼저 말할걸
그냥 당신이 밀어내든지 말든지 달려갈걸
저는 또 눈치만 보다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당신 눈을 감을 때 비로소 웃었나요
가벼워지셨기를 바라요
또 저만치 멀리서 지켜만 보는 저를
그래 네가 그렇지 뭐 하면서 비웃어주세요
이거 봐 나는 또 네가 하지 말라는 네 이야기를 또 써
내 글 속엔 온통 네 투성이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