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내는 방법 중 하나는 삶을 내게 이로운 방향으로 기획하는 것이다. 퇴근 혹은 일과 후의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또 하나의 나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라는 말이 조금씩 통용되고 있다. 이는 굳이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업무의 몰입도와 생산성이 보장될 수 있다면, 어디서 일을 해도 관계가 없음을 의미한다. 내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업무 능률성을 높일 수 있다면 굳이 한 회사에 속하지 않고도 여러 회사에서 맡긴 일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과 내 브랜드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견하고 끌어내고, 내가 수행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확장하며, 내 다양성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내 다양성을 많이 만들고 능력을 입증하며, 내 브랜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혀놓고 내가 일하는 동안에 내 브랜드도 알아서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하루 시간을 잘 쓰고,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기획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직장에 소속될 때보다 소속되지 않고 시장에 나오다 보니, 시간을 알아서 쓰는 일이 훨씬 많다. 한 해를 돌이켜보면 변화무쌍한 해가 참 많았다. 청소년 강사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청소년 캠프에 매진한 해도 있고, 교육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해 맨땅에 영업을 다니던 해도 있고, 작가로 많은 독자분들을 만나고 싶어 반년 이상 전국을 돌아다닌 적도 있다. 각 해마다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각 분야의 일들이 내겐 다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독서모임과 독서토론 팟캐스트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 뛰어들 때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이 어떻게 쓰일지 미리 시물레이션을 해보고, 어떤 타깃에 효과적일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그려지면 실제 기획해보고 만들어진 결과물을 여기저기 홍보도 하고 영업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가지고만 있으면 썩는다. 물론 처음부터 호의적인 반응이 오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온다.
다년간 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컨설팅을 하고, 청소년 강의를 하고, 글을 쓰고 모임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 내 이름을 건 <성장학교 1기>를 개설하였다. 성장학교는 아주 오래전부터 적합한 장소만 있으면 만들고 싶었다. 성장 워크숍, 독서토론, 영화 관람, 습관 일지 작성 및 개선 사례 발표 등 개인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담았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모여 각 스텝별 과정을 수행하고, 모임이 없을 때에는 톡이나 네이버 밴드에서 스텝별 과제, 성장 일기 등을 공유할 생각이다. 그리고 연말이 되었을 때 6개월 동안 성장한 '우리'를 위해 축하하는 파티도 열 생각이다. 호텔 측과 잘 협의해 비용도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측정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면 동창회도 열고 싶다. 주변에 긍정적인 힘을 주는 사람들이 모일 수록 그 시너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사례가 쌓일수록 각 개인들한테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삶에 힘이 부치고 무언가에 한계가 있다고 느낄 때 내가 해야 할 것은 나의 가능성을 믿고 삶을 기획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에 기획한 성장학교도 누군가의 삶에 좋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