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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입대해도 다음날은 온다

이제 슬슬 입대한 사실이 실감 나는 중...

by 진소은

남자친구 입대 다음날 썼던 일기

오늘 꿈에 남자친구가 나왔다.

생각만큼 재미있냐고 어떻냐고 했더니 군대 생활이 힘들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잘 있는지, 군대 괜찮은지 너무 걱정을 하다 보니 이런 꿈을 꿨나 보다ㅠㅠ 군대 간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벌써 힘들면 안 되는데.. ㅠㅠ 실제로는 제발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어제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남자친구 입대 전 경례 영상 본 후로 찔끔 눈물 나는 것도 없이 아예 안 울고 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담담하게 곰신 어플 보고 있는데 남자친구 번호로 갑자기 문자메시지가 와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문자를 보냈지? 군대에서 이벤트로 문자 보내게 해 준 건가? 남자친구 잘 지내나? 군대가 생각처럼 마음드나? 궁금해하며 문자를 읽었는데 읽다 보니 입대 전에 적어둔 예약메시지인걸 알게 됐다.

지금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서 남자친구가 잘 지내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아쉬웠지만 날 위해 입대 전에 예약 메시지 열심히 써줬다는 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훈련소 있는 동안 예약 메시지가 도착하게 미리 적어뒀다고 적혀있었다. 진짜 너무 감동이어서 안 울 수가 없었다 ㅠㅠ


내용도 온통 내 하루를 궁금해하고 내가 잘 있는지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본인은 잘 있을 테니 걱정 말라는 내용이어서... 정말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짠하다.


그리고 곰신 글들 보면 남자친구한테 혼자만 편지 적는 것 같다고 남자친구가 자신을 잊은 거 아니냐고 막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남자친구가 편지나 연락 없다고 혹시 나를 잊었나 걱정할 일은 1%도 없을 것 같다. 내 남자친구는 나 없으면 안 된다! 나를 잊을 리가 없다!

(+하지만 편지가 제대로 오지 않는 바람에 남자친구가 나를 잊었나? 하고 걱정하는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곧 제주도 수련회랑 일본 단기선교 가야 해서... 제주도 수련회 간 며칠 동안은 편지를 못 쓰고, 수료식 때도 일본에 있을 예정이라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ㅠㅠ 수료식 때도 못 만나고 자대배치받고 연락되더라도 내가 일본에 있어서 연락이 잘 안 될 텐데ㅜㅜ


지금 내가 본가에 와 있고 남자친구가 간지 얼마 안 됐고 슬프고 힘든 일이 없어서 그런가 남자친구 빈자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남자친구 휴학 때문에 이미 장거리 3개월째였고, 내가 바빠서 연락도 자주 못하다 보니까 다행히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여기서 씩씩하게 잘 지내볼게 너도 잘 지내고 있겠지..? 그게 참 궁금하다...


근데 점점 실감이 나는 건지... 남자친구 생각이 많이 났다. 잘 지내고 있을까 너무 궁금하다.


아! 나한테 있던 습관을 하나 알게 됐다. 핸드폰 액정 볼 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나 보는 게 습관이었나 보다 나도 모르게 폰을 볼 때마다 무의식 중에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나 확인하게 되고 연락이 없으면 아 맞다... 군대에 갔지... 하면서 실망하게 된다. 남자친구가 연락을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ㅜㅜ 점점 실감 나면서 남자친구가 보고 싶어지나 보다


오늘 남자친구한테 편지 썼다 6장!!

이틀 사이 할 말이 이렇게나 많았나 보다 사실 더 있는데 6장만 썼다. 인화할 사진 20장도 골랐다.

내일 인화하고 편지 부쳐야겠다 내 편지 받고 얼마나 좋아할지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


아휴 시험기간인데 공부는 언제.. ㅠㅠㅠ


훈련소 동기 곰신단톡이라니

아 그리고 남자친구랑 같은 날 같은 훈련소 입대한 훈련소 동기 여자친구 단톡도 들어가게 됐다. 곰신카페에 등업 하기 위해 남자친구 언제 어느 훈련소에 입대했다고 올렸는데 누가 보고 단톡 링크를 주셔서 감사하게도 들어올 수 있었다.


다들 비슷한 처지라 그런지 공감되고 위로되고 서로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ㅎㅎ 이런 단톡이 있다니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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