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요 May 21. 2020

요즘 내가 생각하는, 살아가는 길

키진영을 만나고 생각에 잠겼다.
늙어가는 것들, 인생이 재미없는 것들,
 때려치우고 싶은 것들,
어떤  하나 잡을  없었던 세월이 
결국엔  인생이 아닐까 싶었다.
 그것을 팔자라고 생각한다.
그건 나의 팔자, 팔자대로 살아간다.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 업이다.

업을 없앨 방법도 이기는 법도 모른다.
다만 받아들여야 편하다는  안다.
현실을 직시하고 나의 한계를 그대로 직면하는 
그것만이 세상을 정직하고 바로 살아가는 
법인 것을 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내가 찾은 답이니 
나에게만 통용되는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요즘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일이 너무 힘들기도 하거니와 
부단히 도 지친다.
일을 한다는  
돈을 버는 동시에 지치는 행위다.
그리 많이 벌지도 않으면서도 
원하지 않은 윗 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 
그게 삶이라며 자위하는 방법밖에 모른다.
또한 ‘존버라는 단어로 자신을 위로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존버  일인가,
말로는 존버라 외치면서 
속은 문 들어지는 일이다.
속상하고 힘이 들어도 버티고 버텨야 하는 일이다.
문득 신이 나에게만 고통  스푼을  넣은 것은 
아닌지 자책하게 된다.
맞다, 고통  스푼  넣었고 그것을 나는 
아까 말했듯이 팔자라고 생각한다.
팔자를 바꿀 수는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말이다.

부딪치고 깨지는 ,
몇 년을  깨지더라도,
어둠만이 남아있더라도,
괜찮다.

 넝실거리는 바다는 
  임으로 
나는  바다와 함께 길을 간다.
무엇이 두려우랴,
세상이 두렵다면 
나를 믿고 가면 된다.
내가 두려우면,
세상을 믿고 가면 된다.
걱정할 필요 없다.

패배하더라도 
지더라도
괜찮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 서른이 넘고나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