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것들이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잡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잡으면서
계속 잡았었는데,
잡혀도 잡히지 않는 것들은 놔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들을 놓아주고
포기할 것들은 포기해야 하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삶에서 있어서 잡고 버티고 놓치지 않을 집념보다
놓고 포기해야 하는 용기가 더 어렵고 필요하다는 것을
나이 서른이 넘고나니, 넘고보니
알게 되었다.
사람도 일도 사랑도
모두 잡을 수가 없다.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
하완 작가 말처럼
그저 찾아 오는 것이다.
찾아 오는 것들을 맞이하는 수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