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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획자에게 필요한 AI 감각은 어디까지일까?

by 진토끼

AI에 대해 공부를 시작할 때 한 가지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기획자가 이걸 얼마나 깊이 알아야 하지?


딥러닝 아키텍처? 파라미터 튜닝? 프레임워크..?

이런 건 데이터 분석가나 엔지니어의 영역 아닌가..?


맞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획자는 모델을 직접 구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몰라도 된다>가 아니라, <어디까지 알면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기획자가 기술을 이해하는 이유는 ‘해석’ 하기 위함이다


AI가 만든 결과는 대부분 숫자다.

"0.82의 결제 가능성"
“0.91의 유사도”
“0.67의 이탈 확률"

이 숫자들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0.82인데 어쩌라구...)

그 숫자를 어디서 끊고, 어떻게 해석해서, 어떤 액션으로 연결할지를 정하는 것. 바로 그게 기획자의 역할이다. 모델은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이고, 판단의 방향은 기획자의 손에 달려 있다!




기획자가 갖춰야 할 3가지 AI 감각


1) 구조를 이해하는 감각


“이 모델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판단하게 만들었는가?”
- 입력과 출력의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고, 설계에 관여할 수 있어야 한다.



2) 해석하는 감각


“이 숫자는 무슨 뜻이지?”
- 높다/낮다 라는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숫자를 보고 "이 숫자는 유저 취향과 거의 딱 맞는다는 뜻이구나' 같은 비즈니스 맥락으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



3) 조정하는 감각


“이 기준은 우리 서비스에 맞는가?”
- threshold, 실험 그룹, 평가 지표 등을 기획자가 직접 설계하거나 협업에서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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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기술로만 보면 너무 방대해서 부담스럽고,

전략 도구로 보면 기획자의 무기가 된다.


우리는 ‘그냥 AI를 쓰는’ 기획자가 아니라, ‘AI를 통해 더 나은 전략을 세우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은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고, 이제부터는


“이 문제, AI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결과는 어떤 의미를 가지지?”
“어디서 끊고 어떻게 써야 하지?”


이런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경험이 우리를 AI시대를 대응하는 기획자로 완성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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