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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토끼 May 29. 2024

앱 vs. 웹, 어떤게 내 서비스에 적합할까?

플랫폼을 선택하기 전 알아야 할 앱과 웹의 차이점

앱과 웹, 이 두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모든 IT 서비스 종사자에게 중대한 결정이다. 우리의 서비스가 어느 플랫폼에 더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실행 방법을 넘어서, 사용자 경험, 접근성, 비즈니스 목표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앱과 웹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이해하고,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독특한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1. 앱과 웹의 근본적인 차이는?


앱과 웹은 사용자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주요 방식이다.


(응용 프로그램)은 특정 운영 체제(OS)에 맞게 개발되어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탑과 같은 기기에 설치되어 실행된다. 앱은 기기의 하드웨어 자원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


은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되며,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을 통해 웹에 접속할 수 있다. 웹은 기기에 설치되지 않고, 브라우저를 통해 실행되기 때문에 기기 자원의 접근성과 활용도에서 제한을 받는다.





2. 앱과 웹에서의 기능 차이는?


앞서 말했듯 앱은 기기의 하드웨어와 OS의 기능에 깊숙이 통합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 연락처, GPS 등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웹은 브라우저를 통해 실행되므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이러한 기기 자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웹에서도 카메라, 위치 정보 등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ex. 구글 밋의 카메라 기능), 앱만큼 광범위하거나 효율적이지는 않다.


앱에서 개발적 자유도가 높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앱은 기기의 OS와 더 긴밀하게 통합될 수 있있으므로, 개발 측면에서 기기의 하드웨어 기능을 보다 깊이 있게 활용하고, 사용자 경험을 맞춤화하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다. 앱은 또한 더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기기 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어, 특정 작업에 대해 웹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3. 앱 vs. 웹을 선택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

서비스의 형태를 결정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이 선택은 타겟 사용자, 서비스의 특성, 비즈니스 목표, 예산, 그리고 시장 진입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 사용자의 특성 이해

- 타겟 사용자 조사: 타겟 사용자의 기기 사용 습관, 기술적 능력,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조사해야 한다.

앱스토어... 뭐를 검색해서... 설치해서... 가입하라고..?
예를 들어, 모바일 기기 사용이 우세한 시장에서는 앱이 더 나을 수 있다. 아예 고령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과정부터 난관일 수 있으므로, 웹이 더 나을 수도 있다.





2) 시장과 경쟁자 분석  

인앱결제 강제하는 구글과 애플... 

- 시장 진입 장벽: 앱 스토어의 정책과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앱으로 제공할 경우 인앱결제만 가능하다든지, 특히 iOS의 경우 정해진 앱스토어 상품 가격을 따라야 하는 등 다소 빡센(?) 정책들이 있다. 이런 진입 장벽들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 경쟁자의 전략: 세상에 전혀 없던 서비스를 만드는게 아니라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들이 어떤 플랫폼을 제공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장의 기대치와 표준을 이해할 수 있다!)





3)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  

- 초기 개발 비용: 일반적으로 앱 개발은 웹 개발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일단 iOS, Android OS를 각각 담당하는 개발자가 필요하다! 또 문제가 생기거나 했을 때에도 각 플랫폼마다 대응해야 하므로, 꼭 금전적 비용이 아니라 인적 자원이나 시간이 웹보다 더 소요되는 편이다.


- 업데이트와 유지보수: 웹은 언제든 원할 때 업데이트가 가능하여 관리가 비교적 쉬우나, 앱은 각 OS 버전, 스토어의 정책을 준수해야 하고, 앱을 업데이트 때마다 '심사'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사는 종종 리젝되기도 하므로 그래서 내가 원하는 시점에 서비스 업데이트가 안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대응하기 위해 변경이 자주 필요한 페이지는 웹뷰로 구현하곤 한다.)

메일 제목이 App Rejected - ...로 시작할 때의 초조한 기분을 아시나요?.





4) 기능성과 성능  

- 필요한 기능: 서비스가 모바일 기기의 고유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브라우저 기반으로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면, 회사 소개나 채용공고 정도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굳이 앱으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 구현해야 하는 기능들도 간단하므로 공수 상으로도 웹이 더 낫고,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도 웹이 적합할 것이다. 


- 성능 요구 사항: 또, 앱에서는 더 복잡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므로 고성능이 요구되는 서비스의 경우, 앱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화건설 홈페이지를 앱으로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잉?





5) 접근성과 범용성  

- 웹과 앱을 병행: 웹과 앱을 전략적으로 병행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초기 사용자 유치와 빠른 시장 검증을 위해 웹을 활용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 앱을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시장 접근 전략: 전 세계적으로 또는 다양한 기기에서 빠르게 접근성을 확보하려면 웹이 유리할 수 있다. 광고를 집행한다 하더라도, 광고를 클릭했을 때 바로 웹사이트로 진입하는 것과, 스토어에서의 앱 소개 화면으로 진입하는 것은 접근성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렇듯 앱과 웹의 선택은 타겟 사용자 특성, 시장 동향, 예산, 기능, 접근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야 할 때는, 중간에 플랫폼 형태를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앱과 웹의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Good : 높은 사용자 충성도, 풍부한 기능성

Bad : 초기 사용자 유치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


Good : 빠른 접근성과 쉬운 공유를 통해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기 쉬움

Bad : 사용자를 서비스에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자주 방문하게 하는 데에는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



이 포스팅에 작성한 것처럼 앱이 사용자에게 더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앱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튼간에 개인의 선호와는 별개로 앱과 웹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취사선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앱기획자든 웹기획자든 모두들 파이팅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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