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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Aug 02. 2023

37시간의 법칙

나의 호구일지 8편

(꼰대주의보) 201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나…

방학을 맞아 검도장을 찾은 학생들 덕분에 성인반의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 중학생까지 성인반의 일원이 되었다. 내 나이는 꽁꽁 감(춰봤자 티가 나겠지만)춘 채, 00년대 심지어 10년대에 태어난 친구들과 교류하니 젊어지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꾸미지 않는 그대로도 정말 예뻐!”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가늠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 10, 20대 친구들을 보니 ‘젊음의 생기로 반짝인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도장이 아니고서야, 띠 동갑 이상 나이 차가 있는 친구들과 서로 부담 없이(아마도) 교류할 일이 언제 또 있을까 싶다. 물론, 연상의 관원들과 나누는 교류도 마찬가지다.


‘OTL’ 금지

얼마 전부터 수련 후 10분 정도 개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빠른 동작 연습에 특히 신경 쓰는 중이다. 빠른 동작과 발 구름을 처음 배운 날의 좌절을 머리로 기억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몸에 익은 듯하다(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서 잘 못하더라도, 예전보다는 크게 좌절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다. 어차피 하다 보면 늘게 되니까.


1만 시간의 법칙을 향해 가는 37시간의 초보자

문득 다이어리를 보다가 지금까지 37번의 검도 수업에 참여했고, 딱 4번 결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8월 1일 기준). 일주일에 4번 수업이 있는데 무려 90퍼센트의 출석률이라니, 매우 뿌듯하다. 출석률을 좀 낮출 필요가 있다(?). 대략 1시간씩 수련했다 치면 총 37시간 연습한 초보자의 호구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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