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감상보다는 직접 춰야 제 맛
현대무용가 안은미
1963년 경상북도 영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대학원 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수학했다. 안은미는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는 기조 하에 안무를 창작해 왔다.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의 자연사는 안은미가 창작하는 안무의 주요 주제다. 1988년 창단한 안은미컴퍼니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비한 색감과 언어, 에너지 유머를 특징으로 관습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춤으로 현재 세계 무용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안은미는 무용과 연극을 결합해 서사성의 회복을 추구한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탄츠테아터tanztheater’를 범본 삼아, 아시아 문화 정체성이 담긴 시각적 장치와 서사 그리고 무용을 결합해 한국식 탄츠테아터의 영역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30년에 걸친 창작활동은 협업, 컬러, 트랜스포밍, 탈-위계를 퍼포먼스의 구성요소로 삼는다. 최근 작품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사심없는 땐스> 등은 프랑스, 체코를 비롯한 해외 무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안심땐쓰>, <대심땐쓰>, <바리>, <Let me change your name>, <안은미의 북.한.춤> 역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최근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 de Paris, 파리시립극장)의 상주예술가로 선정되는 등 근대 이후 최초로 개인 무용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출처 : SDF 포럼 2019년 연사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