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리
23w는 실제 업무 시간이 3일밖에 안되기도 했고, 프론트에서 사용할 데이터 프로세싱과 매핑 관련 작업만 하다보니 딱히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은 없었기에 주간 업무 정리를 할 소재가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해당 주차의 글은 스킵하게 되었다.
문제는 24w다.
새로운 프로젝트 내에서 프론트 화면 설계의 모든 담당을 맡게 되다보니 들뜬 마음에 매일같이 1~2시간씩 더 남아서 '어떻게 하면 데이터 관리를 편하게 할까?', '어떻게 하면 다른 작업자도 편하게 개발할까?' 라는 생각으로 코드 고도화를 병행하며 작업을 진행중이었는데...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가 Drop됐다.
정말 공들여 데이터 관리를 어떻게 설계할까 고민하며 프로세스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힘이 풀렸다. 주력 프로젝트의 메인, 어쩌면 주인공으로 빛날 수 있었던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Drop 이유는 대표님의 결정이었다. 그리고 Drop된 프로젝트의 대안을 얘기해주셨는데... 음...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위에서 보는 시야는 늘 다를거라 생각하고있기 때문에 대표님의 결정도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이내 수긍하기로했다. 다만 내가 활약할 수 있는 주인공의 자리는 날아가고 외주 업체에 프론트 화면을 맡기게 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어찌보면 빠른 시기에 결정되서 다행이기도 했지만 1달을 고민하고 이제 막 힘줘서 타이핑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일까. 진짜 정성들여 가꾼 무언가가 사라진 느낌. 허탈함. 여러 감정들이 혼재해서 Drop 얘기를 듣자마자 담배도 안 태우는데 나가서 바람을 쐬고왔다. 가뜩이나 최근에 안좋은 일을 겪어 멘탈도 나갈 법 했는데 다행히 큰 타격은 없었다. 요즘 정말 든든하고 밝은 동반자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Drop을 좀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심도있게 들여본 적 없던 학습 프로세스 로직을 굉장히 깊게 분석해보고 재현해 본 경험은 최근 회사 일정을 생각하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었다. 학습 프로세스 흐름을 이해해야 우리 앱을 전반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젝트의 Drop 또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후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Drop되기 전까지 내가 진행 했던 업무들과 그것으로 인해 배운 것을 정리해보면 Drop으로 상처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거기에 쏟은 시간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