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울 밑 새끼손가락 만하던 새싹이 키가 커서 어느 자라 빨간 꽃잎 날리는

울 밑에 선 봉숭아

빨간 꽃잎이

잊어버린 첫사랑에

추억처럼 참 곱구나.

새끼손가락에 봉숭아 꽃물 들이고

첫눈 오길 기다리던 그 시절을 그립게 하는

울 밑에 선 빨간 봉숭아 한 포기에 마음 한편에

그리움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싶은 8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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