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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자

아낌없이 주던 호두나무가 떠났다 의자를 하나 선물처럼 남겨주고서

나무도 사람처럼

젊어서는 아낌없이 주고

세월에 나이를 먹으니

가지는 앙상해지고

힘이 없어진다.

나무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떠난다 다리 아플 때 쉬어가라고

의자가 되어 마지막 사랑을 주고 떠나네

늘 옆에서 사람들을 지켜주려고

의자에 앉아서 나무와의 추억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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