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JINZAKA_그림일기장
2022년 6월 1일 수요일 / 날씨: 맑음
제목: 꿈에서 고흐가 나왔다.
꿈에서 고흐가 나왔다.
그의 작품인 밀밭에서 우리는 사이좋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언성이 높아졌고 우리는 크게 다투었다.
강력하게 기억나는 장면은 내가 그에게
“나는 당신처럼 죽어서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는 그런 나의 모습에 몹시 겁에 질려있었다.
아…….
화해를 하고 싶은데, 그는 좀처럼 내 꿈에 나타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한 번만 꿈에 나와 줄래요?
포룸 광장에서 만나요. 커피 한잔하면서 얘기해요, 우리.
그림 참조: 반 고흐 <정오의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