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JINZAKA_그림일기장
2020년 8월 6일 / 날씨: 비
제목: 제주도에게
일 년에 한 번씩은 감정의 쓰레기 더미를 안고 찾아가
516도로 어딘가, 동쪽 바다 어딘가,
동그랗게 말아 몰래 버리고 왔었다.
그러면 바람이, 파도가 조용히 그것을 주워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감추어주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요즘, 날선 마음들을 어디 둘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는 요즘,
그래서 네가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도시정글에서
JINZA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