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고 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주고,
할머니랑 19살 때까지 침대에서 같이 잤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냄새를 너무 잘 알아요!
1.
할머니 냄새는 그리운 냄새.
곁에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냄새.
많은 걸 받아줄 거 같아서
자꾸 툴툴거리게 되는 냄새.
저한테는 그런 냄새예요.
이제는 내가 너무 어른이 되어서
할머니를 볼 수 없거든요.
그래서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 냄새가 너무 그립고,
저는 맡아보고 싶은걸요!
2. 친구들 중에서
할머니랑 같이 안 사는 친구들이면
할머니를 잘 몰라서
놀리며 말하는 걸지도 몰라요.
질문자님은
친구들과 다르게
할머니를 잘 아시잖아요.
우리 할머니 냄새.
할머니한테 가야지만 맡을 수 있는 냄새.
저는 할머니가 너무 나이가 드셔서
하늘나라에 보내드렸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할머니 옷장을 열였는데
할머니 냄새가 나서
엉엉 울었던 적이 있었어요.
할머니 옷을 다 정리하니
더는 맡을 수 없더라고요.
질문자님에게는
평생에 기억에 남을,
소중한 냄새가 될 거예요.
그래도 친구들이
그런 얘기 하는 게 신경 쓰이면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내가 잘 지키는지 살펴봐야 해요.
☑ 매일 양치를 한다.
☑ 매일 한 번은 샤워와 머리 감기를 한다.
☑ 매일 옷을 갈아입는다.
☑ 손톱과 발톱을 일주일에 한 번씩 자른다.
☑ 세수할 때 귀 뒤와 목뒤도 비누로 닦는다.
☑ 겨울 점퍼의 손목에 때가 타면 2주에 한 번씩 빨아 입는다.
고마워요,
저도 오랜만에 우리 할머니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