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못 찾게 막는 착각 3가지
1년 전, ‘내 평생을 바칠 단 하나의 가치와 분야를 찾겠다’는 목표로 탐험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배운 것은, 목표를 애초에 잘못 세웠다는 사실이다.
나는 인생을 바칠 분야를 찾고 싶었다.
천직 후보들을 가볍게 찍먹해 보았지만, 그 정도의 경험만으로는 ‘정말 평생을 바쳐도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
천직을 찾겠다는 목표는 어떤 분야를 도전하든 평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태도를 갖게 만들었다.
천직을 얼른 찾아야 한다는 조급함은 어떤 경험이든 온전히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내가 찾은 답은, 평생토록 영원할 꿈은 허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바뀐다.
지금의 꿈이 앞으로도 영원할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삶을 살며 변화하는 내 에너지에 따라 열정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평생을 바칠 일’이었는지는, 지나온 궤적을 돌아볼 때나 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너무 가까워서 큰 그림을 보기 어렵다.
현재를 살 때는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수 밖에 없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태도를 결정할 수 없다.
꿈이 없는 사람에게는 ‘꿈’이란 존재 자체가 거창해 보인다.
우리가 어릴 때 보고 자란 롤모델들은 대부분 한 분야를 깊게 파서 성공했다.
김연아, 아이유… 모두 그런 이미지로 기억된다.
그래서 나도 ‘그런 단 하나’를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미디어가 만든 ‘정답 같은 꿈의 이미지’와 내 꿈의 형태는 다를 수 있다.
내가 가진 ‘나만의 답’을 인지해야 한다.
나는 거창한 단 하나의 꿈이 없다.
대신 서로 전혀 관련 없는 작은 꿈들이 많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게스트하우스 열어보기.
바다 옆에서 요가하며 살기.
내게는 버킷리스트가 곧 꿈이다.
그게 내가 발견한 내 꿈의 형태예요.
나는 언젠가 ‘유레카! 이게 내 꿈이야!!!’ 하는 순간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오지 않았다.
꿈을 찾는 과정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나에 대한 이해가 쌓이듯, 꿈도 천천히 점진적으로 빚어진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나를 치유해주는 취미를 발견하고
배우고 싶은 분야가 생기고
내가 못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고.
내게 주어진 현재를 살아내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마음 속에 조금씩 답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