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2025.07.20
[작가주의]
나는 작가주의 작품을 좋아한다.
소위 말하는 영화애호가라 자칭하는 나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최근 작가주의라는 말을 접했다.
챗지피티에 작가주의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작가주의”는 문학, 영화, 미술 등 예술 전반에서 작가(creator)의 개성과 세계관, 창작 철학이 작품 전체를 지배해야 한다는 태도나 경향을 말합니다. 즉, 작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작가의 예술적 표현이며, 작가의 존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가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사람에게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조금 명확해진 기분이다.
왜 작가주의 작품이 좋은 걸까 생각해 보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 비슷하거나 다른 개념을 마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주하는 행위에서 공감과 새로움을 느끼게 되고 나의 세계관이 더욱 공고히 혹은 새로움을 더하여 다시 정립되는 과정을 보인다. 타인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겪는 것, 겪게 하는 것 모두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영화를 좋아한다.
이는 사진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결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행위이고 이는 찍는 이의 개성, 세계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행위이다.
피사체는 촬영하는 자의 시각에서 동일하게 혹은 새롭게 정립되고 정립된 이미지는 타인에게 내 개성을 보여주게 된다.
타인과 교류하는 것, 책을 보는 것, 음악을 듣는 것 모두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작가주의란 말을 알게 되어 조금은 생각이 명확해졌다.
모든 걸 작가주의적으로 보는 건 싫지만 평가적으로 좀 더 내 취향인 건 틀림없다. 나중에 아는 척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