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독서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거야?

2025.07.27

by 글쓰기 JiOne


2025.07.27


[도대체 독서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거야?]


올해 들어 새롭게 많은 일을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독서모임이다.

벌써 6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서점에서 이런 제목의 책을 발견해 버리고 말았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질문이라 나 또한 잠시 숙고해 보았다.


1. 독서는 마치 숙제 혹은 반강제


현대인에게 독서는 마치 잡히지 않는 허상과도 같아서 무시하고자 하면 책은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

그런데 독서모임을 시작하면 독서는 허상이 아니라 구체적 실체로 변하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숙제를 무시하면? 뒷 일은 알아서 상상하자.


2. 예상치 못한 책 선정


사람의 취향은 모두 다르기에 좋아하는 작품은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소설 선호자로서 자기계발서나 에세이에 대한 굉장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편협한 시각으로는 결코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없다' 라 했던가

나라면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읽게 된다.

심지어 재밌거나 취향에 맞는 경우 무의식적 편견에 몸서리치는 나와 만족하는 나,

아주 모순적인 지킬앤하이드가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3. 공감 혹은 새로움


지난번 글에서 작가주의 작품을 조금 예찬하며

'영화를 통해 공감과 새로움을 느끼게 되고, 나의 세계관이 공고히 혹은 다시 정립되는 과정을 보이게 되며,

타인이 이러한 과정을 겪는 것, 겪게 하는 것 모두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라고 서술하였는데

독서란 무엇인가, 작가가 만드는 작품 아닌가?

타 매체에서는 이 정도의 작가주의적 작품을 많이 찾기 쉽지 않다.

긴 말하지 않겠다. 즐거울 수밖에 없다.


4. 맛있는 식사


모든 모임의 주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당연히 밥이라 생각한다.

밥 없는 모임은 팥 없는 찐빵과 같으며,

빅맥 없는 맥도날드와 같고,

파인애플 없는 하와이안 피자와 같다.

독서모임은 인간의 필수 욕구 중 하나를 채워주는 유스풀한 툴이다.

(나의 플루언트한 영어 실력에 놀라지 말기 바란다.)


그러니 두려움, 귀찮음, 피곤함, 도파민 부족 혹은 특정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이여

독서모임을 시작하라, 그리하면 뭔가 해결될 테니.

(마지막으로 새롭게 발견한 책들을 여러분들께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