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습관을 통해 얻는 유익
지난 글에서 저희 가족이 호텔 대신 휴양림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기쁨을 나누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좋은 습관으로 자연에서의 산책이 가져다주는 기쁨에 대해 나누어보려 해요.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유모차를 타는 것보다 걸어 다니는 것에 익숙한데요
저희 부부가 걷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권유하고 걷는 것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려고 했던 것이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유치원 행사나 지인과의 모임에서 많이 걷게 될 때면 다리 아프다 하지 않고 잘 걸어 다니는 아이들이었는데요 이런 저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놀라시기도 하셨어요.
최근에는 어른인 저희보다 아이들이 더 잘 걸어서 체력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예요.
가볍게 동네를 한 바퀴를 걷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서 풍경이 좋은 곳이나 자연에서 산책하기도 하는데요
저희 가족이 다양하게 경험하는 산책과 그 유익에 대해서 나눠볼게요.
건강한 몸을 만드는 식후 산책
많은 분들이 요즘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는데요 저도 건강식을 공부하면서 식사를 한 후에 15분 이상은 걸어야 식사로 인해 높아진 혈당이 떨어지고 안정화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혈당이 계속 높은 채로 유지가 되면 뇌의 활동이 저하되는 브레인 포그나 식후에 졸리는 식곤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저희 가족은 밥을 머고 나면 가능하다면 산책을 통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딸은 걷는 걸 좋아해서 밥을 먹고 나면 나가자고 조르기도 해요.
실제로 가족이 다 같이 밥 먹고 작게는 단지를, 멀게는 동네 한 바퀴를 돌면 소화도 잘 되고 졸린 현상이 없어지고 혈액순환도 잘 되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가족들이 이 시간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되구요.
함께 산책을 하면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누며 가족들이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때때로 변하는 동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구요.
새로운 길을 탐색해 보는 모험 산책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더라도 되도록이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늘 같은 길로만 다니면 익숙하고 빠르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길을 가면 몰랐던 가게들이나 장소를 알게 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레 세상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줄 수 있구요.
여유가 있을 때는 조금은 돌아가는 것 같아도 기존의 길보다 더 좋은 경험을 선물해 주는 색다른 길로의 여행을 즐기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친밀해지는 데이트 산책
때로는 아이들과 데이트를 위한 산책을 하기도 해요.
대부분 남매가 같이, 가족이 함께 걷기도 하지만 단 둘이서 나서게 되면 더욱 친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데이트라고 하면 아이들이 특별하게 느끼더라구요.
엄마나 아빠가 오로지 자신과만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니 뿌듯해하기도 해요.
그간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덤으로 맛난 것도 함께 먹으면 비밀스러운 추억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인지 아이들이 좋아해요.
1:1로 가지는 시간을 통해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인 것 같아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 자연 속 산책
위의 산책들은 주로 일상에서의 산책이라면 마지막으로 소개할 산책은 바로 자연에서 즐기는 산책이에요.
저희 가족은 여행을 가면 유명한 관광지도 들르지만 산책할 수 있는 곳들을 꼭 찾아서 걸어요.
진정한 여행은 도심을 떠나 자연으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자연 속을 걷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몸의 감각들이 살아나 바람 소리, 새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낙엽이나 눈을 밟는 소리도 잘 들리고 초록, 노랑, 빨강, 주황, 파랑, 하양 등 여러 색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요.
코를 스치는 바람, 깨끗한 공기, 피부에 닿는 햇살도 잘 느껴지구요.
바쁜 생활 속에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자연 속 생명들도 만나는 기쁨이 있는데요
청설모에 다람쥐, 장수풍뎅이에 사슴벌레, 여치, 사마귀, 귀뚜라미, 개구리. 노루에 멧돼지 발자국까지!
자연의 모든 것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는 세상 걱정으로부터 잠시 떠나 있는 진정한 쉼의 시간이 되기도 하구요.
평평한 도심의 길만 걷다가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며 다리와 발목이 강해지며 몸이 튼튼해지기도 해요.
자연 속을 걷는 산책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며 진정한 쉼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즐기는 여러 종류의 산책을 소개해보았는데요
각각의 산책마다 얻을 수 있는 색다른 유익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나가서 산책해 보시며 그 유익을 누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자연 속에서 산책할 때마다
내 영혼이 깊이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