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경험을 넓히는 습관
호캉스
듣기만 해도 설레고 기대되는 단어예요.
따로 신경 쓸 것도 크게 없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그런 여행이 바로 호캉스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호캉스와 달리 몸은 좀 불편하고 힘들지만 호캉스에서 얻지 못하는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자연'이에요.
자연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매번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데요
자연을 조금 더 쉽게 접하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휴양림'이 제격이라고 생각해요.
휴양림은 말 글대로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할 목적으로 조성한 숲인데요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고 가볍게 산책도 가능하고 숙박이나 캠핑도 가능해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자연을 가까이하는 습관으로 저희 가족이 휴양림에서 경험하고 성장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호텔 대신 휴양림을 찾는 이유
휴양림 이외에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저희 가족이 휴양림을 즐겨 찾는 이유는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고 지역이나 운영 주체에 따라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국립으로 운영되어 역사가 오랜 곳들도 있지만 시, 군, 구와 같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들도 있고 사설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어요.
저희 가족도 하나, 둘 새로운 곳을 가다 보니 전국에 있는 휴양림을 한 번씩 가보고 싶다며 일명 '휴양림 뽀개기'라는 목표도 생겼는데요 돌아보니 지금까지 전국에서 30개가 넘는 자연휴양림을 방문했더라구요.
저희 가족이 이렇게 휴양림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휴양림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자연에서의 쉼과 색다른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에요.
휴양림에서의 경험이 정말 좋은데 저희 가족만 즐기기 아쉬워서 다른 지인 가족들도 초대하곤 했었는데요
다들 리조트나 호텔, 펜션에 익숙하셔서 처음 경험하는 휴양림에 생소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막상 오고 나서는 자연을 즐기고 참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어요.
TV나 태블릿 영상에 익숙했던 아이들도 자연에서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으며 신나게 놀기도 하구요.
휴양림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자연은 심심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휴양림에 가서 뭐 하냐고 물으시는데요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고 할 것들이 많아요.
휴양림이나 근처 여행지를 산책하며 눈과 코, 피부 등 온몸으로 자연을 느껴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함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모든 걱정이나 근심,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자연에서의 식사로 바비큐는 빠질 수가 없는데요 평소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연기가 나서 쉽지 않은데 자연 속에서는 냄새나 연기 걱정 없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숯불에 구워 더욱 맛있는 바비큐를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 모두 참 좋아해요.
도시에 살면서 자연을 둘러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휴양림에 있으면 자연스레 자연을 관찰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단풍나무, 화살나무, 잎이 큰 나무, 작은 나무, 빨간 열매, 보라 열매, 갈색 열매, 노란 잎, 진한 초록 잎, 연한 초록 잎, 붉은 잎, 나무나 풀의 크기도 잎도 열매도 다 다른 다양한 모습들을 보며 궁금해하기도 하고 아기자기 이름 모를 예쁜 꽃들을 보며 감탄하기도 해요.
재빨리 지나가는 귀한 다람쥐와 노루를 보기도 하고 개굴개굴 개구리 우는 소리가 백색 소음처럼 들리고 폴짝폴짝 뛰는 모습에 뒤따라가 가기도 하고.
직접 잣을 까서 새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우와' 감탄을 내뱉기도 하구요.
잊었던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되찾는 시간이에요.
아이들은 챙겨간 배드민턴이나 축구공, 줄넘기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땅에 줄을 그어 땅따먹기도 하고 비석 치기 등 옛날 놀이도 하곤 해요.
휴양림에 있는 각종 액티비티와 놀이터도 이용하구요.
특별히 아이들이 스스로 게임이나 룰을 만들어 재밌게 놀기도 하구요.
스케치북이나 가위, 풀, 테이프만 있어도 다양한 미술 활동이나 공예 활동을 해요.
돋보기로 검은 종이에 불을 붙여보며 과학 원리를 익히기도 하구요.
요즘 가족들이 다들 바빠서 한 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일이 많지 않은데요 자연에 나오면 자연스레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많이 하게 돼요.
온 가족이 보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구요.
깜깜한 저녁에는 다 같이 영화 한 편을 보거나 대형 불꽃놀이를 실시간으로 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도 해요.
휴양림에서 숙박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캠핑도 할 수 있는데요 캠핑을 하면 텐트를 치고, 꾸미며 할 일들이 더 많아요.
이런 시간이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휴양림이 우리 가족에게 남긴 것
'여행'하면 '휴양림'을 떠올릴 정도로 휴양림을 자주 찾는 저희 가족이 휴양림을 통해 얻은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1.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쉼, 편안전활.
휴양림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쉼을 누리게 되는데요
아침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저녁에는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불멍을 하고, 초록초록, 빨강노랑 자연의 다양한 색과 깨끗한 공기, 바람을 느끼다 보면
아빠, 엄마에겐 직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아이들에게는 학교나 학업, 교유 관계 등에서 오는 여러 긴장상태를 내려놓는 편안한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회복 탄력성>의 저자 김주환 교수가 말하는 편도체 안정화, 전전두엽 활성화로 스트레스가 줄고,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2. 디지털 디톡스
자연에 오면 이러한 디지털 기기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 같아요.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연락과 정보에 매여 있었지만, 자연 속에서는 자연의 변화에 더 민감해지고, 여유를 가지고 진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잠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뇌도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3. 가족 간의 유대감 강화
자연 속에 있으면 편안한 시간 동안 가족이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많아져요.
옛날 추억을 되새기고, 현재의 일상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는데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깊은 친밀감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함께 게임을 하면서 편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동지가 되며 경쟁하는 즐거운 경험도 하구요.
4. 새로운 놀이의 탄생, 창의력과 상상력의 발달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심심하지 않게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갔어요.
자연 속에서 운동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고, 새로운 활동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기도 했어요.
5. 새로운 경험, 배움의 기회
자연에서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요
산책 중 갑자기 비가 오거나 폭우가 내리기도 하고, 강한 바람에 텐트가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 오기도 해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길러지는 것을 느꼈어요.
이렇게 저희 가족이 휴양림을 통해 자연을 가까이하며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 경험을 나누었는데요
호캉스도 좋지만 휴양림으로의 여행이 주는 특별함이 있기에 새해에 한 번 자연과 가까워지는 습관으로 휴양림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꼭 숙박이 아니더라도 산책하거나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큰 경험이 되고 어른에게는 마음의 평안을 주는 시간이 될 거라 믿어요.
올해가 끝나기 전에 휴양림으로의 여행 어떠세요?
자연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 마야 안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