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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35mm이야기

6. 모네의 마을

Giverny , en France

by 무미



파리 근교에는 2개의 유명한 도시가 있다

고흐의 마을 Auvers sur oise

모네의 마을 Giverny


6월 날 좋은 날 다녀온 지베르니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지베르니에 가기 전 후로 오랑주리 미술관에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수련을 보는 눈이 정말 달라지니까 !

그리고 지베르니는 정말 날 좋은 날에 다녀오길.

회색 하늘 아래 정원도 아름답겠지만 모름지기 정원이란 높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빛을 내는 법



빠리 생 라자르 역에서 베르농행 열차를 타고 출발.

삶은 계란과 사이다 대신 준비하는 샌드위치와 라떼 한잔


베르농에서 내리면 다 같이 버스를 타러 간다.

현금만 가능하니 꼭 넉넉한 현금을 챙겨갈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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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꽃이 한아름 피어있다.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색이 한아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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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들어가보고 싶은 꽃길

이런 길을 지나서 더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모네의 호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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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네처럼 수련을 담아보려고 찍어봤다.

필름 특유의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대로 담겨있다.


매번 물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물 속이 너무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친구들은 그 생각 위험하다 라고 하지만 궁금한 건 사실이다.

영화 그랑블루의 주인공이 이해되는 1인


어쨌거나.

모네의 노년기를 보낸 지베르니는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는 지베르니와 더불어 베르농을 구경하려고 했다.

버스를 타려는 찰나.. 현금이 없다..

온갖 동전을 끌어 모아도 12유로가 없다. 결국 베르농까지 걸어간다.

구글 맵스는 한 시간이라고 하니 천천히 걸어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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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런 길을 걸어본다.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했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길.


의자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거기 앉아 이를 바라보니 노년을 시골에서 보내는 삶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금이 없었던 덕분에 이런 길도 걸어보고 동네 주민들과 인사도 하며 진짜 지베르니를 느껴본다.


그러나 아무리 걸어도 베르농은 나오지 않고 결국 히치하이킹을 결심한다. 착한 아저씨가 태워주신 덕분에 시내로 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 베르농에 볼 거리는 별로 없다.

오래된 곡식창고 겸 물레방아, 성당 정도..

30분 정도 잡고 산책하면 좋을 것 같고 그냥 파리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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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분위기가 참 좋다.


참 고왔던 모네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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