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지수 Mar 13. 2021

소장품 4: Beautiful Day 2018년 9월호


처음으로 내 글이 실린 외부간행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관 잡지 ‘Beautiful Day’ 2018년 9월 제26호다. 제목은 ‘<서울의 선거 풍경> 展, 사진으로 보는 지방자치의 역사’, 22페이지 기획기사로 실렸다. 2018년 6월 5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린 전시의 후기이자, 당시 화두였던 지방선거와 동네 민주주의에 관심을 환기하는 글이었다.


원래 기자를 꿈꿨다. 초등학교부터 장래희망은 늘 기자였다. 다소 맹목적인 꿈이었다.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눈이었다. 사실 기자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나의 꿈속 기자를 꿈꾼 것이다. 마침내 맹목에서 벗어나고, 기자라는 꿈을 가렸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자 이 글이 실렸다.


기분이 씁쓸했다. 일간지나 공중파 뉴스에 기사를 실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내 정신을 차렸다. 누군가가 나의 글을 좋다고 생각했고, 그걸 다른 누군가에게 결재까지 받은 것이니까. 이후 내 글쓰기의 방향성을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의 인정도 좋지만, 단 한 사람의 인정이 그에 못 미치는 건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소장품 3: 프라이탁 가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