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830] 장맛비

by. 남정림

by NumBori


장맛비/남정림


아프다고 짐승처럼 울부짖어도

침묵하던 하늘이

오늘은 줄줄 운다

번쩍이는 칼로 가슴 가르고

굉음의 바닥까지 쿵쿵 밟으며

오래 삭힌 울음을 쏟아낸다

그간 하늘도 몹시 아팠던 모양이다.

떠도는 구름처럼 구경만 하기엔

땅의 것들이 너무 불쌍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늘도

속으로 울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catnam7/2220159706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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