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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Dec 17. 2021

[211215]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by. 이성복


[211215]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 이성복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떨며 멈칫멈칫 물러서는 山빛에도

닿지 못하는 것

행여 안개라도 끼이면

길 떠나는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지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 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돌아와 낡은 종각을 부수는 것

아무도 그를 타이를 수 없지

아무도 그에겐 고삐를 멜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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