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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an 19. 2022

[220119]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by. 김용택


[220119]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 김용택


하루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그 긴 기다림의 고요는

운동장을 지나는

물새 발작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기다려도 그대 오지 않는

이 하루의 고요가 점점

적막으로 변하여

해 저문 내 길이 지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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